금은방·무인점포 절도범 ‘꼼짝마’절도 범죄, 미연에 방지하는게 최선의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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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 금은방 절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새벽, 대구 한 전통시장 금은방에 오토바이를 타고 돌진해 진열대를 부수고 1400여 만 원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범죄가 발생했고, 같은 달 23일에 강원도 홍천의 한 금은방에도 절단기를 이용해 유리문을 깨고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오토바이로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에도 강원도 속초 금은방에 침입한 절도범이 2300만 원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고, 23일 강원도 홍천의 한 금은방에도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26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절도피해를 입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20대 4명이 강릉의 한 금은방에서 1억 원 상당의 금을 훔쳐 달아났고, 9월에는 정선과 고성에서 금은방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10월에도 전북 익산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금은방에 침입해 유리문을 둔기로 부수고 매장 진열대에 놓인 귀금속 10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고, 11월에는 경기 부천의 금은방에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금은방에 침입해 30초 만에 유리문을 둔기로 부수고 들어가 시가 1천500만원 상당의 골드바와 금팔찌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처럼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금은방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금은방, 무인점포 등이 범죄 취약 지점이 되면서 대책이 시급해졌다. 절도 범죄는 재범률이 높아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한 절도범 2,674명 가운데 동종범죄를 저지른 재범자는 547명으로 재범률은 20.5%에 달했다.
무인점포도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월 SNS로 만나 몰려다니며 무인점포에 들어가 가위와 망치 등을 이용해 키오스크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을 가방에 쓸어 담는 등 21차례 절도범죄를 저지른 남녀 중학생 8명이 검거됐다.
코로나 이후 무인점포는 우후죽순으로 증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무인점포는 총 6323개로 아이스크림 판매점, 무인 세탁소, 스터디카페, 사진관, 밀키트 판매점 등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인구 집중도가 높은 상가에 즐비한 인형뽑기 매장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소방청이 집계한 것보다 전국에 더 많은 무인점포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우후죽순 늘어난 무인점포들은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건물 임대료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에 이제 절도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무인으로 운영하다 보니 언제나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283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늘었다.
금은방·무인매장 등 절도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생활고에 따른 범죄로 피해보상을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미연에 예방과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은방은 보안업체에 가입해 외부 침입 시 보안업체가 출동하지만, 최근 절도범들의 양상을 보면 피해를 막기 힘들다. 경기 부천의 금은방 절도범의 경우,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금은방에 침입해 30초 만에 유리문을 둔기로 부수고 들어가 시가 1천500만원 상당의 골드바와 금팔찌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현장에 보안업체에서 도착하기도 전에 절도범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금은방·무인점포 등 절도범 ‘꼼짝마’
현장검거 골든타임 제공할 도난방지시스템 특허기술 개발
‘독 안에 든 쥐’ 프로젝트
최근 이러한 금은방 및 무인점포 등 절도 피해의 예방과 더불어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는 ‘도난방지시스템’ 특허기술(특허출원 10-2023-0105359)이 개발됐다.
개발자인 (주)삼광테라피 송진우씨는 “이번에 개발된 도난방지시스템은 외부 침입시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을 제공하고, ‘침입하면 잡힐 수 있다’는 절도범죄 예방역할까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 절도범죄는 순식간에 벌어진다. 최근 절도범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귀금속 도난사고 절도범들은 헬멧,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매장에 침입하기 때문에 얼굴 식별이 어렵고, 보안업체나 경찰이 출동하더라도 순식간에 도주해 현장검거가 어려워 피해규모가 크다.
삼광테라피 송진우씨가 개발한 도난방지시스템은 창문이나 문을 통해 매장에 침입한 절도범으로부터 귀금속 등을 보호하고, 절도범이 외부로 도주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 절도범을 용이하게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 안에 든 쥐’ 프로젝트 도난방지시스템은 영업이 종료된 후, 센서를 작동하면 매장에 외부인 침입 시 창문 측에 설치한 셔터와 매장 쇼케이스 측에 설치된 후방 셔터가 모두 자동으로 내려와 매장에 침입한 절도범의 도주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말 그대로 절도범은 ‘독 안에 든 쥐’의 상태가 된다. 이에 더해 쇼케이스(진열대)에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천장에 설치된 그물망이 절도범에게 떨어져 고립시키며, 보안업체 및 경찰이 출동해 검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제공한다.
실제, 절도범이 매장에 침입해 절도를 벌이는 시간은 30초~1분 내외로 알려져 있다. 금은방 매장 침입 시 센서가 작동하면 경보기가 작동하고, 보안업체 호출이 자동으로 이루어지지만 출동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현장검거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 최근 절도범의 도주로를 CCTV 확보로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도난당한 피해물품의 회복이 문제이다.
‘독 안에 든 쥐’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절도범의 외부 도주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현장 검거 시 피해 물품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깨지기 쉬운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하지만 외부로 도주하는 출입문에 설치된 셔터가 자동으로 내려오고, 쇼케이스 동선에 설치된 센서에 따라 자동으로 떨어지는 그물망 해체까지 절도범이 도주할 수 있는 시간을 지체시켜 현장검거의 골든타임을 이끌 수 있어 피해품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24시 무인점포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계산대 키오스크 파손 시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해 출입문 셔터가 자동으로 떨어지고, 키오스크 위에 설치된 그물망이 자동으로 떨어져 보안업체 출동 시까지 골든타임을 이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독 안에 든 쥐’ 프로젝트로 개발된 도난방지시스템은 고가물품, 가정, 공장, 사무실, 편의점 등 도난 및 검거에 다각도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절도범죄가 일어나지 않아야겠지만 혹시 발생한다면, 이번에 개발된 도난방지시스템이 절도 피해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검거될 수 있다는 절도범죄에 대한 경각심으로 예방차원의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 안에 든 쥐’ 프로젝트인 도난방지시스템을 개발한 삼광테라피 송진우씨는 지난 12월 13일 개최된 제18회 대한민국 유망특허기술 대상 시상식에서 ‘시큐리티 도난방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