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우리 민족의 창의성과 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기리고자 거북선, 측우기, 금속활자 등 역사 속에 찬란히 빛나는 선조들의 발명품 15점에 대해 현대적인 특허 기준을 적용한 명예 특허 심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혁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은 14점의 발명품이 특허 등록의 영예를 안았다. 아쉽게도 '대동여지도 작성 방법'은 당시 세계적으로 지도 제작이 활발했던 점을 고려해 등록이 거절되었으나, 그 가치와 의미는 퇴색되지 않았다.
심사 과정에서 거북선은 폐쇄형 구조로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철갑 못을 활용해 적의 접근을 차단하는 혁신적인 방어 능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인 측우기는 일정한 비율의 직경과 높이를 통해 빗물의 증발을 막고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과학적 원리가 인정받았다. 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했기에 보관과 활자의 재배열이 용이했고, 내구성이 우수해 반복적인 사용에도 인쇄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서 진보성이 인정됐다. 앙부일구는 시계의 눈금이 그려진 오목한 시반을 우선 제작한 후 관측하는 위치의 북극 고도를 계산, 영침을 설치해 위치에 상관없이 정확한 시간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허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됐다. 거중기는 지면에 수평한 방향의 고정식 도르래와 이동식 도르래를 여러 개 이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기술적 특징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적 특징과 실용성을 입증한 발명품들이 명예 특허로 등록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명예 특허 등록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을 넘어, 선조들의 창의적인 정신과 뛰어난 기술력을 현대 사회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 등록된 선조 우수 발명들은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를 통해 상세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며, 발명 역사 순으로 부여된 특별한 출원번호와 함께 2025년 5월 19일 발명의 날에 공식 등록될 예정이다. 또한, 명예 특허증 제작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시될 계획이며,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되어 미래 세대에게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김정균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이번 명예 특허 심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끊임없는 탐구 정신과 놀라운 기술적 발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과 함께 이루어진 이번 명예 특허 등록이 발명의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기술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특허청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기념하여 5월 한 달을 '발명의 달'로 지정하고, 전국 각지와 온라인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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