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P 최강자는 누구?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특허·상표 왕좌 등극

특허청, 광복 80주년·발명의 날 60주년 기념 최다 특허·상표 등록 현황 발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주역들 공개

선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25/05/08 [15:21]

대한민국 IP 최강자는 누구?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특허·상표 왕좌 등극

특허청, 광복 80주년·발명의 날 60주년 기념 최다 특허·상표 등록 현황 발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주역들 공개

선우정 기자 | 입력 : 2025/05/08 [15:21]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와 상표를 보유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특허청이 광복 80주년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온 특허·상표 다등록 권리자를 조사한 결과, 영예의 최다 특허권자는 혁신 기술의 선두주자 삼성전자(134,802건)로, 최다 상표권자는 K-뷰티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16,514건)으로 밝혀졌다.

 

특허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2월까지 누적 등록된 특허 건수는 총 2,705,171건에 달하며, 이 중 삼성전자가 무려 134,802건(전체 등록 특허의 5%)의 특허를 등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969년 전자 산업에 뛰어든 이후 반도체, 모바일 기기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선도해온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에만 5,255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끊임없는 혁신 의지를 보여주었다. 

 

2위는 77,802건(전체 등록 특허의 2.9%)의 특허를 보유한 LG전자가 차지했다. 1959년 최초로 국산 라디오를 개발한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분야 등에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 특허 건수는 2,424건이다. 

 

3위인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총 54,305건(전체 등록 특허의 2.0%)의 특허를 등록했다. 1967년 설립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전 세계를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4위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구현을 위한 기반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로 주목을 받고 있는 SK하이닉스로 총 등록 특허건수는 39,071건이며, OLED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기술로 글로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총 28,544건으로 5위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러한 추세라면 2027년에는 국내 등록 특허 300만 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 제1호 특허는 독립유공자 정인호 선생이 1909년 등록한 말총모자 특허로, 선생은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를 더한다. 광복 이후에는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現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화염료제조법(1948)’이 1호 특허로 등록되었다.  

 

한편, 국내 최다 상표권자는 16,514건의 상표를 등록한 ㈜아모레퍼시픽으로 조사됐다.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Sulwhasoo), 헤라(HERA) 등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2위 역시 화장품 전문업체인 LG생활건강으로 총 15,969건의 상표를 등록하였다. LG생활건강은 더후(THE WHOO) 등 화장품 관련 상표와 페리오(PERIOE) 등 생활용품 관련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9,357건의 상표를 등록한 주식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이며, 4위는 식품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씨제이(CJ) 주식회사로 총 9,317건의 상표권을 등록하였다.  5위는 9,272건의 상표를 등록한 롯데지주 주식회사이다.

 

우리나라 상표는 1949년 천일산업의 ‘天’이 1호 상표로 등록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등록된 상표는 2,741,047건에 달한다. 특허청은 2029년경에는 상표 등록 300만 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기업과 개인들의 적극적인 지식재산 활동에 힘입어, 대한민국이 특허 출원 세계 4위와 GDP 대비 특허 출원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지식재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발돋움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2024년 발표(2023년 기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특허 출원 243,310건으로 세계 4위, GDP 대비 특허 출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디자인 출원 역시 세계 5위(59,454건), 상표 출원은 세계 11위(314,284건)를 기록하며 지식재산 전반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유럽, 일본, 중국, 미국과 함께 선진 5대 특허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과 개인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보호 활동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루어온 과정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한해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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