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아마존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저작권 소송 속 새로운 지평 열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5/06/15 [01:55]

NYT, 아마존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저작권 소송 속 새로운 지평 열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5/06/15 [01:55]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이하 NYT)가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자사 콘텐츠를 활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AI 시대 콘텐츠 저작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계약은 NYT가 오픈AI(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루어진 첫 공식 AI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 학습의 무단 사용에 대한 NYT의 강력한 대응

지난 2023년 12월, NYT는 생성형 AI 훈련 과정에서 자사의 저작물이 무단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미국 주요 언론사 중 최초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NYT는 해당 소송에서 이들 기업이 자사의 저작물을 불법으로 복제 및 사용하여 AI 챗봇 모델을 훈련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며, AI 챗봇 모델과 훈련 데이터의 삭제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 소송은 진행 중에 있다.

 

아마존과의 첫 공식 AI 라이선스 계약

이번 아마존과의 계약은 NYT가 생성형 AI 기업과 맺은 최초의 공식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계약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존은 NYT의 기사 콘텐츠를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훈련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아마존의 알렉사(Alexa) 등 제품 및 서비스에서 NYT 콘텐츠 요약, 실시간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NYT의 뉴스 콘텐츠뿐만 아니라 요리 관련 'NYT Cooking' 콘텐츠와 스포츠 웹사이트 'The Athletic'의 콘텐츠도 포함되어 있어, 아마존 AI 서비스의 정보 범위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NYT의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Meredith Kopit Levien)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공지에서 "이번 계약은 고품질 저널리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원칙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계약은 NYT가 상업적 계약 방식이든 지식재산권 보호 방식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자사의 성과가 적절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자 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덧붙이며,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수익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NYT의 전략을 시사했다.

 

AI 시대 저작권 전략의 다양화 모색

주요 언론사들은 이번 계약이 NYT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에 주목하며, NYT가 AI 기업과의 저작권 관련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법적 분쟁을 통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경종을 울리면서도, 동시에 합법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AI 기술 발전과 콘텐츠 산업 간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려는 NYT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NYT와 아마존의 계약은 AI 시대에 접어들며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활용의 균형점을 찾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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