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상표 '패키지 출원'이 스타트업 성장 '견인'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기계 제조 스타트업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5/06/20 [02:52]

특허·상표 '패키지 출원'이 스타트업 성장 '견인'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기계 제조 스타트업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5/06/20 [02:52]

▲ 특허 및 상표 패키지 출원 스타트업의 성장성 변화(출처=지재연)  © 특허뉴스

 

특허와 상표를 함께 출원하는 '패키지 출원'이 신생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원장 최규완)은 국내 스타트업의 10년간(2013년~2022년) 매출액과 종업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특허만 출원하거나 상표만 출원한 기업에 비해 특허와 상표를 동시에 출원한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지난 6월 10일 '스타트업의 특허 및 상표 패키지 출원과 성장성과의 관계: 기계제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25개 중분류 제조업 중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분포된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분야의 2013년 스타트업 731개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허만 출원한 그룹(576개), 상표만 출원한 그룹(109개), 그리고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로 출원한 그룹(46개)을 비교했을 때, 패키지 출원 그룹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5.6%로 가장 높았으며, 특허만 출원한 그룹은 14.1%, 상표만 출원한 그룹은 5.6%를 기록했다. 종업원 수 증가율 역시 패키지 출원 그룹이 19.2%로 가장 높았고, 특허 출원 그룹은 14.5%, 상표 출원 그룹은 10.6%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23년 유럽특허청(EPO)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연구에서는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하면 투자금 유치 가능성이 최대 10.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키지 출원이 스타트업의 창업 초기 투자금 유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지속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패키지 출원이 스타트업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술 다각화 및 시장 다각화 변수와 매출액 간의 관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한 그룹에서만 기술 다각화 및 시장 다각화 변수가 매출액과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특허만 출원한 스타트업이 기술 선점 효과를, 상표만 출원한 스타트업이 시장 선점 효과를 갖는 반면, 패키지 출원 스타트업은 기술과 시장 선점 효과는 물론 확장 효과까지 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김혁준 연구위원은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로 동시 출원하여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유력한 방안임이 확인되었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스타트업의 지식재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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