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새 장을 열다”... AI·IP 보호·사업화 공동선언문 채택

선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25/09/01 [14:27]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새 장을 열다”... AI·IP 보호·사업화 공동선언문 채택

선우정 기자 | 입력 : 2025/09/01 [14:27]

▲ 제8차 한-아세안 특허청장회의 단체사진(왼족에서 7번째 김완기 특허청장)(사진=특허청)  © 특허뉴스


대한민국과 아세안이 지식재산(IP)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허청은 9월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개최된 제8차 한-아세안 특허청장 회의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함께 '2025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특허청 설립을 추진 중인 동티모르 대표단도 참관국 자격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2018년 이후 이어진 협력의 결실

 

한국과 아세안은 2018년 브루나이에서 지식재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MoC)를 체결한 이래 매년 청장회의를 이어오며, 지식재산 행정·보호·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왔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지난 7년간의 성과를 집약해 향후 협력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업그레이드된 협력 프레임워크라 할 수 있다.

 

공동선언문의 3대 중점 분야

 

이번 청장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현지에서 우리기업의 지식재산에 대한 보호·집행의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지식재산 행정 고도화, ▲지식재산 보호 및 집행 강화, ▲지식재산 금융 및 사업화 촉진 등 3대 중점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교육·기업 지원 강화

 

이와 더불어 한국과 아세안은 ▲각국 환경에 맞는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지식재산 교육 확대, ▲아세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권 확보 및 보호를 위한 특허·상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현지에서 점차 늘어나는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 분쟁 리스크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수출·투자 환경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완기 특허청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이 ‘제8차 한-아세안 특허청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특허청)  © 특허뉴스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

 

김완기 특허청장은 “최근 수출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아세안은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역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특허·상표를 원활히 확보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김완기 특허청장(왼쪽에서 6번째)이 ‘제8차 한-아세안 특허청장회의’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브루나이 하자 주라이니 빈티 하지 샤르바위 (Hajah Zuraini binti Haji Sharbawi) 법무부 차관, 캄보디아 옥 쁘럭찌어 (Ouk Prachea) 상무부 차관, 인도네시아 야스몬(Yasmon) 지식재산청 국장, 라오스 자이솜펫 노라싱 (Xaysomphet Norasingh) 지식재산청장, 말레이시아 유스니에자 샤밀라 유소프 (Yusnieza Syarmila Yusoff) 지식재산청장, 김완기 특허청장, 미얀마 모에 모에 뜨웨 (Moe Moe Thwe) 지식재산청장, 필리핀 브리짓 다 코스타-빌랄루즈 (Brigitte da Costa-Villaluz) 지식재산청장, 싱가포르 탄 콩 휘(Tan Kong Hwee) 지식재산청장, 태국 누사라 칸자나쿨 (Nusara Kanjanakul) 지식재산청장, 베트남 르우 호앙 롱 (Luu Hoang Long) 지식재산청장(사진=특허청)  © 특허뉴스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은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지식재산 보호망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역내 지식재산 생태계 전반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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