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성장 엔진으로서 IP의 위상을 공식화... ‘특허·상표·지리표시’ 전면 성과 공개

5년 규획 마무리 성적표... 양적 확대 넘어 ‘질적·경제 기여도’ 강조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2/08 [01:27]

중국, 국가 성장 엔진으로서 IP의 위상을 공식화... ‘특허·상표·지리표시’ 전면 성과 공개

5년 규획 마무리 성적표... 양적 확대 넘어 ‘질적·경제 기여도’ 강조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6/02/08 [01:27]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중국이 2025년 지식재산권(IP) 정책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지식재산 강국’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분명히 했다. 특허·상표·지리적표시 전 분야에서 대규모 성과를 기록한 데 이어, 지식재산 집약 산업의 경제 기여도까지 끌어올리며 국가 성장 엔진으로서 IP의 위상을 공식화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 지식재산권 업무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 루이 원바오 부국장은 중국이 '제14차 5개년 규획(2021~2025)'에서 제시한 지식재산권 목표를 전반적으로 상회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허 분야에서 중국은 2025년 한 해 동안 발명특허 약 97만2천 건, 실용신안특허 약 146만1천 건, 디자인특허 약 66만6천 건을 등록하며 압도적인 출원·등록 규모를 유지했다. 발명특허 심사 기간은 평균 15.5개월에서 15개월로 단축돼 심사 효율성도 개선됐다. 국제 무대에서도 PCT 국제특허출원은 약 7만8천 건,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출원은 2,844건에 달했다.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홍콩·마카오·대만 제외) 유효 발명특허는 약 532만 건, 인구 1만 명당 고부가가치 발명특허 보유량은 16건을 기록했다. 특히 특허 집약 산업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8%로 상승해, 5개년 규획 목표치(13%)를 초과 달성했다.

 

상표 분야에서도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연간 등록 상표는 약 420만6천 건, 상표 심사 사건은 약 38만4천 건, 이의 신청 사건은 약 11만2천 건이 처리됐다. 상표 심사 기간은 평균 4개월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마드리드 시스템을 통한 국제상표출원은 6,718건에 달했으며,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유효 상표는 약 4,987만7천 건에 이르렀다.

또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세계 5,000대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중국은 총 약 1조8,100억 달러(한화 약 2,595조원)로 평가돼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지리적표시(GI) 분야에서도 지역 기반 산업 육성이 본격화됐다. 2025년 신규로 104개 지리적표시 제품이 인정됐고, 지리적표시를 단체표장 또는 증명표장으로 등록 승인한 사례는 51건이었다. 지리적표시 전용 표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경영 주체는 2만 개를 초과하며, 농식품·지역 특산품의 브랜드화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출원·등록 건수 중심의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산업 파급효과를 중시하는 ‘질적 IP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 집약 산업의 GDP 기여도, 글로벌 브랜드 가치, 지리적표시의 지역 경제 효과까지 함께 제시한 점은 지식재산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관리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러한 흐름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 정책 당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은 이제 ‘얼마나 많이 출원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산업과 시장에서 작동하는 지식재산을 보유했는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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