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특허, 돈 되는 자산으로"... 56개 기관 결집 ‘IP-TLO 얼라이언스’ 출범

공공 IP 창출부터 글로벌 사업화까지... K-지식재산 수익화 플랫폼 본격 가동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4/18 [01:51]

"연구실 특허, 돈 되는 자산으로"... 56개 기관 결집 ‘IP-TLO 얼라이언스’ 출범

공공 IP 창출부터 글로벌 사업화까지... K-지식재산 수익화 플랫폼 본격 가동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6/04/18 [01:51]

▲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앞줄 왼쪽에서 1번째)이 IP-TLO 얼라이언스 공동 합의문 서명 후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 및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지재처)  © 특허뉴스

 

국가 연구개발 성과를 ‘논문’이 아닌 ‘돈이 되는 특허’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지식재산처가 대학·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조직(TLO)을 하나로 묶어, 공공 지식재산(IP)의 글로벌 사업화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지식재산처는 4월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IP-TLO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공공 IP 사업화 혁신 플랫폼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선 처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TLO 책임자와 실무 전문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서울대, KAIST, 연세대, 포항공대 등 전국 56개 대학·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로, 공공 연구성과를 고부가가치 특허로 전환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최근 AI, 반도체, 양자기술 등 미래 전략기술 분야에서 국가 간 경쟁이 ‘기술 개발’에서 ‘특허 선점’으로 이동하면서, 연구성과의 사업화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연간 35조 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 R&D 투자 성과를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기 위한 체계 구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식재산처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개별 기관 단위로 운영되던 TLO 역량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결집, 특허 창출부터 기술이전,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얼라이언스는 ▲정책 및 거버넌스 ▲사업화 및 생태계 ▲글로벌 IP 등 3개 실무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각 분과에서는 현장의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이전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공동 연구와 협력을 통해 기관 간 역량 격차 해소를 추진한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분과별 운영을 지원하며, 논의 결과는 정책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정책 의제는 향후 지식재산처와 참여 기관이 함께 구성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정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연계된다. 이는 단순 협의체를 넘어 ‘정책 생산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여 기관에는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된다. 신규 사업 및 정책 참여 시 우선 기회가 부여되며, 보유특허 진단 및 IP 경영 컨설팅 지원, 기술이전 로드쇼 참여 시 우선 발표권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마련됐다. 지식재산처는 향후 민간 사업화 전문기업까지 참여를 확대해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출범식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공공 IP 수익화 전략과 선진 사례가 공유됐으며, 행사에서는 KAIST의 기술이전 성공 사례 발표와 IP 사업화 우수기관 시상식, 비전 선포식 등이 이어졌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공공 연구성과가 단순한 기술 축적을 넘어 ‘시장 지배력’을 갖는 특허로 전환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경제 성장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지식재산은 더 이상 창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화와 수익화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이 되어야 한다”며 “공공 IP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술패권 시대, 경쟁의 핵심은 ‘누가 더 많은 특허를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잘 활용하고 수익화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IP-TLO 얼라이언스 출범은 한국이 그 경쟁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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