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원 늘고 등록 줄었다... 일본 IP 생태계 ‘양보다 질’로 재편된다

JPO 2026 보고서, 특허·디자인·상표 전반 통계 공개... 한국 기업 영향력도 확인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4/25 [00:38]

출원 늘고 등록 줄었다... 일본 IP 생태계 ‘양보다 질’로 재편된다

JPO 2026 보고서, 특허·디자인·상표 전반 통계 공개... 한국 기업 영향력도 확인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6/04/25 [00:38]

▲ 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특허뉴스

 

일본 특허청(JPO)이 2025년 지식재산 통계와 정책 성과를 담은 ‘2026년 JPO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일본 지식재산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드러났다. 출원은 증가했지만 등록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 양적 확대와 질적 선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일본 내 특허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6.8% 증가한 35만 8,317건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기업들의 권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로는 일본 내국인이 28만 7,582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차지했으며, 미국 2만 4,601건, 중국 1만 824건, 한국 9,687건, 독일 5,27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특허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약 7.7% 감소한 18만 4,8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심사 과정에서 기술성, 진보성 등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면서 ‘선별적 등록’ 기조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 기업 중에서는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80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가 384건으로 9위, LG화학이 320건으로 10위를 기록하며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JPO에 접수된 실용신안 출원 건수는 총 4,768건, 등록 건수는 4,517건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약 0.9% 감소한 3만 1,781건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등록은 소폭 증가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내국인 출원이 1만 9,59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4,630건, 한국 865건, 스위스 823건, 프랑스 512건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2만 7,613건을 기록했고, 미국 기업 애플이 395건으로 디자인 등록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화웨이가 188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디자인 권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표 분야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표 출원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6만 8,114건, 등록은 2.1% 증가한 13만 4,798건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국인 출원이 11만 9,574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고, 중국 2만 435건, 미국 7,940건, 한국 4,686건, 독일 1,612거으로 타나났다. 특히 상표 등록에서는 한국 기업 LG생활건강이 176건으로 1위를 기록하고, JYP엔터테인먼트가 74건으로 2위에 오르며 K-브랜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본 지식재산 제도가 단순한 권리 확보를 넘어, 경쟁력 있는 기술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원 증가와 등록 감소라는 상반된 흐름은 ‘양적 확대 이후 질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특허, 디자인, 상표 전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점은 일본 시장 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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