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로 돈 버는 산업 커졌다"... 21,007개 기업·매출 28.6조, ‘연구 산업’ 본격 성장 궤도인력·조직·자체 R&D 역량 확대... 하지만 자금조달·경기 부담은 여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연구 산업 실태조사’ 결과, 국내 연구 산업이 기업 수와 매출 규모 모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나의 독립 산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금조달과 경기 변동에 따른 경영 부담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연구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산업은 연구개발 활동을 직접 수행하는 것을 넘어, 전략 수립, 설계·해석, 시험·분석, 시제품 제작, 연구 장비 및 소재 공급 등 연구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연구 산업 기업 수는 2만 1,007개로 집계돼 전년(1만 9,797개)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연구개발 지원 기능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며 관련 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 규모 역시 확대됐다. 연구 산업 전체 매출액은 28조 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25조 9천억 원, 해외 매출은 2조 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주문연구가 17조 8천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연구 재료(8조 원), 연구 관리(1조 6천억 원), 연구 장비(1조 2천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인력 측면에서도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다. 연구 산업 종사자는 약 1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석·박사 인력 비중은 28.7%로 일반 산업 평균(8.1%)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연구 산업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지식집약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내부의 연구 역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연구 조직 또는 부서를 보유한 기업 비율은 42.8%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으며, 자체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한 기업 비율도 51.6%로 증가했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자체 기술 개발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에서는 일부 조정이 나타났다. 연구 산업 기업의 총 연구개발비는 5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3%로 국내 기업 평균(3.85%)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투자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R&D 집중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조사에서 연구 산업 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전문인력 확보(49.3%)와 기술 경쟁력 제고(46.3%)를 꼽았으며, 경영 측면에서는 경기 변동 영향(56.0%)과 자금 조달 어려움(51.4%)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구 산업이 단순 지원 기능을 넘어 독립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금·인력·시장 환경 등 구조적 과제 해결이 병행되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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