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 지식재산처, SFC 찾아 디스플레이·반도체 핵심소재 IP 방어력 강화 나섰다글로벌 공급망·특허 경쟁 격화 속 첨단소재 중견기업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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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특허뉴스 |
지식재산처가 디스플레이·반도체 핵심소재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첨단소재 분야 중견기업의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기술 패권 경쟁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넘어 소재·부품 단계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의 실질적 기반이 ‘기술 개발’ 자체뿐 아니라 이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보호하고 권리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행보다.
지식재산처는 4월 29일 충북 청주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중견기업 SFC를 방문해 첨단소재 분야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지식재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방문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핵심소재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소재 기업이 직면한 특허·기술 보호 과제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중심 행보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단순 기업 방문을 넘어, 첨단소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식재산 정책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은 완성품 경쟁력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핵심 소재의 독자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특허 분쟁 대응 역량이 결합돼야 실질적 산업 주도권이 가능하다. 최근 미·중 기술 갈등, 공급망 재편, 첨단 제조 경쟁 심화 속에서 소재 기업의 특허 포트폴리오와 권리 방어 체계는 단순 법률 문제가 아니라 산업안보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지식재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특허 경쟁력 확보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특허 분쟁 위험, 선행기술 대응, 핵심 공정 보호, 해외 권리화 비용 부담 등 소재 기업이 실제 체감하는 과제가 정책 논의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정부가 산업 지원을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중심에서 ‘기술+권리 보호’ 통합 구조로 확대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SFC와 같은 첨단소재 기업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외부 노출은 적지만, 실제 산업 경쟁력의 근간을 담당하는 핵심 축이다. 소재 기술은 후발주자의 단기 추격이 쉽지 않고, 특허·영업비밀·공정 노하우가 복합적으로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 지식재산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는 단순 생산 확대가 아니라 ‘기술 내재화 + 권리화 + 분쟁 대응’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현장 간담회를 계기로 첨단소재 분야 기업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는 기술 현장과 정책 간 간극을 줄이고, 실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식재산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중견기업은 대기업 대비 글로벌 특허 분쟁 대응 자원은 제한적이지만, 산업 공급망 내 기술적 중요성은 높은 경우가 많아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크다.
![]() ▲ 지식재산처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왼쪽에서 2번째)이 SFC 마명근 부사장(왼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간담회를 마치고 업데이트 함.(사진=지재처) © 특허뉴스 |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첨단 산업의 경쟁력은 핵심 기술과 이를 보호하는 지식재산에서 비롯된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발언도 이러한 정책 방향을 압축한다. 이는 특허를 단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산업 성장과 시장 방어의 실질적 도구로 보는 시각이다. 실제로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기술 확보 자체보다 이를 선제적으로 특허화하고, 글로벌 분쟁에서 방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업 가치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행보는 지식재산처 출범 이후 강조돼 온 ‘산업 밀착형 IP 행정’ 기조와도 연결된다. 심사·등록 중심 행정에서 나아가 산업별 전략 기술을 보호하고, 현장 수요에 맞춘 정책 설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식재산 행정이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첨단소재처럼 국가 전략산업일수록 특허는 기업 개별 권리를 넘어 국가 산업 생태계 방어 수단이 된다.
결국 이번 SFC 현장 간담회는 한국 산업정책이 ‘기술 개발’에서 ‘기술 보호와 글로벌 경쟁력’으로 무게중심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첨단소재 경쟁의 시대에는 좋은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기술을 지키고, 세계 시장에서 권리로 연결하며, 공급망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이 된다. 지식재산처의 이번 현장 행보는 바로 그 지점에서 한국형 첨단소재 IP 전략을 강화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