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 창업 자산으로 깨운다"... 한국발명진흥회,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 국가 플랫폼 맡았다

연구개발특구 공공기술 창업·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본격화
‘기술평가→이전→사업화’ 전주기 연결로 공공 R&D의 시장 전환 가속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4/30 [00:40]

"공공기술, 창업 자산으로 깨운다"... 한국발명진흥회,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 국가 플랫폼 맡았다

연구개발특구 공공기술 창업·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본격화
‘기술평가→이전→사업화’ 전주기 연결로 공공 R&D의 시장 전환 가속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6/04/30 [00:40]

▲ 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특허뉴스

 

한국발명진흥회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하는 ‘기술평가 기반 공공기술 창업 및 사업화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대학·공공연구기관에 축적된 기술이 실제 창업과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공공기술 시장화’ 구조 강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번 선정은 단순 사업 수행기관 지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가 연구개발(R&D) 성과가 논문·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평가를 통해 기업 이전·현물출자·연구소기업 설립으로 연결되는 실질적 사업화 체계를 본격 확대하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술평가’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이 시장에서 사업성과 투자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 기술 우수성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의 권리성, 시장성, 사업성, 수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술이전과 창업 구조에 연결해야 한다. 한국발명진흥회는 2001년 기술평가기관, 2002년 기술거래전문기관 지정 이후 20년 이상 축적한 지식재산(IP)·기술사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이러한 공공기술의 ‘시장 진입 번역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연구소기업 설립과 기술창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공연구기관 보유 기술을 현물출자하거나 기업에 이전할 때 필요한 맞춤형 기술평가를 제공하고, 이후 사업화와 후속 성장까지 연계 지원하는 구조다. 이는 기술이 단순 이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설립·투자 유치·시장 진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국의 공공기술 사업화는 우수한 연구성과 대비 시장 연결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특허와 연구성과는 많지만 실제 창업 성공률, 기술이전 수익, 스케일업 구조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런 구조에서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는 ‘기술의 존재’보다 ‘기술의 경제적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공공기술의 경제적 활용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강점은 지식재산 기반 접근에 있다. 기술사업화가 단순 기술 중개가 아니라 특허·권리화·기술가치 산정·시장 전략까지 결합된 구조라는 점에서, 발명진흥회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의 권리와 가치’를 설계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이는 공공기술 창업이 초기부터 특허 포트폴리오와 권리 보호 체계를 내재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은 연구개발특구 중심 혁신 생태계 강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특구 내 공공기술이 연구실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연구소기업과 민간 시장으로 연결될 경우 지역 혁신, 일자리, 민간 투자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결국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는 단순한 창업 지원이 아니라, 국가 연구개발 자산을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경제 시스템 구축에 가깝다.

 

또한 이는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R&D 성과의 질적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연구개발 예산 확대만큼 중요한 것은 성과의 시장 환류 구조이며, 공공기술이 실제 기업 경쟁력과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때 국가 혁신 효율성이 높아진다. 한국발명진흥회의 이번 역할은 바로 그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있다.

 

김시형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평가하고 사업화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발명진흥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재산 전문기관으로서 우수 공공기술의 창업 및 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개발’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가→권리화→창업→시장화’로 연결하는 구조에 한국발명진흥회의 공공기술 사업화 역할은 바로 그 전환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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