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뉴스 창간 21주년 기획] 국내·외 IP 리더 18人이 말하는 ‘한국 IP 산업의 다음 10년’

"AI가 특허를 쓰고, 데이터가 기업가치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IP 산업, 가장 거대한 전환이 시작됐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6/16 [12:29]

[특허뉴스 창간 21주년 기획] 국내·외 IP 리더 18人이 말하는 ‘한국 IP 산업의 다음 10년’

"AI가 특허를 쓰고, 데이터가 기업가치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IP 산업, 가장 거대한 전환이 시작됐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6/06/16 [12:29]

▲ 지식재산처 김용선 처장(아래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3번째) 한국발명진흥회 김시형 상근부회장(아래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4번째),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신상곤 원장(아래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2번째, 대한변리사회 전종학 회장(아래에서 두번째 줄 우측에서 1번째), 한국지식재산협회 김민태 회장(아래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1번째),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고기석 회장(위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2번째), 애니파이브 김기종 대표(위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3번째), 윕스 최지민 대표(위에서 두번째 줄 우측에서 1번째), 워트인텔리전스 윤정호 대표(위에서 두번째 줄 좌측에서 1번째), 지온컨설팅 최석훈 대표(아래에서 첫번째 줄 좌측에서 3번째), 특허법인 정진 김순웅 대표변리사(아래에서 첫번째 줄 좌측에서 2번째), 아이팩토리 유장현 대표((아래에서 첫번째 줄 우측에서 2번째), 클래리베이트 IP부문 이세림 본부장((아래에서 첫번째 줄 우측에서 1번째), PATERIS(패테리스) 미카엘라 엘벨(Dr. Michaela Elbel, (아래에서 첫번째 줄 좌측에서 1번째)), 팻스냅(Patsnap) Hanson Hou((위에서 첫번째 줄 좌측에서 1번째), RWS IP 솔루션부문 James Lacey(제임스 레이시(위에서 첫번째 줄 좌측에서 2번째)) CEO, Dennemeyer(데너마이어) Jonathan Khoo((위에서 첫번째 줄 우측에서 2번째), GORODISSKY & PARTNERS 유리 쿠즈네초프(Yuri Kuznetsov) 대표 변리사((위에서 첫번째 줄 우측에서 1번째).   © 특허뉴스

 


지식재산처 출범·AI 혁명·기술패권 경쟁 격화... ‘출원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IP 생태계


 

기술은 세상을 바꾼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

 

오늘날 글로벌 산업 경쟁의 본질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다. 누가 더 많은 지식재산(IP)을 확보하고, 어떻게 활용하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사업화하느냐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미국과 중국은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유럽은 통합특허법원(UPC)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특허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는 특허검색과 분석, 명세서 작성, 기술가치평가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으며, 특허는 더 이상 법률적 권리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와 M&A, 기업가치평가,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지식재산처로 승격되면서 IP는 국가 정책의 중심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AI 전환과 데이터 활용, 기술사업화, 표준특허, 국가전략기술 보호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IP를 산업정책과 경제안보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조직 개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한민국 IP 산업이 출원과 등록 중심의 시대를 넘어, 활용과 수익화,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 중심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는 주요 산업 경쟁은 모두 IP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AI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전쟁, 배터리 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 바이오 의약품 특허분쟁, 표준특허 라이선싱 협상, 콘텐츠 저작권 문제까지 산업 전반에서 지식재산은 핵심 무기가 되고 있다.

 

특허 한 건이 수천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좌우하고, 상표 하나가 글로벌 브랜드의 생존을 결정하며, 데이터와 저작권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 IP 산업이 마주한 현실은 기대와 과제가 공존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4위의 최고 수준의 특허 창출 국가다.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세계 최상위권이며, PCT 국제특허출원 역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배터리·통신·디스플레이·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특허 경쟁을 주도하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특허를 많이 보유하는 것과 특허로 돈을 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특허를 사업화하고, 라이선싱하고, 투자와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역량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특허뉴스는 질문을 던졌다.

 

"AI 시대, 대한민국 IP 산업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기술패권 경쟁 시대,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지식재산처 출범 이후 한국 IP 생태계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는가", 그리고 앞으로 10년 뒤, 한국은 어떤 IP 강국이 되어야 하는가이다. 

 

특허뉴스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국내외 IP 산업을 대표하는 18명의 리더들을 만났다.

 

정부 정책을 이끄는 리더부터 IP 관련 단체장, 산업 현장의 전문가, 글로벌 IP 서비스 기업 경영진, 기술사업화 플랫폼 대표, AI 기반 IP 기업 대표, 특허정보 서비스 기업, 번역·분석·연차료·브랜드 보호 전문가까지. 

 

그들은 각기 다른 위치에 있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다.

 

“IP 산업의 게임 규칙이 바뀌고 있다.”

 

특히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단연 AI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는 특허검색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AI는 특허를 읽고, 요약하고, 분석하며, 선행기술을 탐색하고, 명세서 초안을 작성한다. 경쟁사의 특허 전략을 예측하고, 기술가치를 평가하며, 사업화 가능성까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특허정보 서비스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글로벌 플랫폼들은 기술·시장·투자 데이터를 결합해 미래 사업 기회를 예측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리더들 역시 AI를 가장 중요한 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들은 공통적으로 AI가 인간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반복 업무를 담당하는 대신, 전문가들은 전략과 분석,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AI 혁명은 IP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 IP 서비스 산업은 검색, 조사, 분석, 번역, 출원, 관리 등 개별 기능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사업화, 기업가치평가, 투자, M&A, 라이선싱, 브랜드 보호, 데이터 분석까지 하나의 가치사슬로 통합되고 있다.

 

특허 데이터는 시장 데이터와 연결되고, 시장 데이터는 투자 데이터와 연결되며, 투자 데이터는 사업화 전략으로 연결된다.

 

결국 미래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AI 플랫폼 기업, 글로벌 IP 서비스 기업, 특허정보 기업, 기술사업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 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특허뉴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IP의 역할 확대다.

 

과거 IP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 IP는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되고,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자산이 되며, 국가 전략기술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특허 포트폴리오가 기업 인수합병의 핵심 변수로 활용되고 있으며, 기술금융과 IP 담보대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반도체와 AI, 바이오, 배터리 등 전략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P는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IP 산업 역시 새로운 방향성을 요구받고 있다.

 

단순히 특허를 많이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특허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특허를 비용이 아니라 수익으로 연결하는 나라.

 

IP를 법무 영역이 아니라 경영 전략과 국가 전략의 중심에 놓는 나라.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리더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그 미래를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AI 기반 IP 인텔리전스를 말했고, 누군가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영을 강조했으며, 누군가는 기술사업화와 IP 금융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또 다른 리더들은 브랜드 보호와 데이터 주권, 글로벌 분쟁 대응, 국가 거버넌스 혁신을 강조했다.

 

표현은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대한민국 IP 산업은 지금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특허뉴스

 

특허뉴스 창간 21주년 특별기획은 단순한 인터뷰 시리즈가 아니다.

AI 혁명과 기술패권 경쟁, 지식재산처 출범과 글로벌 산업 재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IP 산업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앞으로 이어질 18인의 인터뷰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담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AI 시대, 대한민국 IP 산업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리고 그 답은 지금부터 시작될 18개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 IP관련 단체에서는 지식재산처 김용선 처장, 한국발명진흥회 김시형 상근부회장,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신상곤 원장, 대한변리사회 전종학 회장, 한국지식재산협회 김민태 회장,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고기석 회장이 참여했고, 국내 IP기업에서는 애니파이브 김기종 대표, 윕스 최지민 대표, 워트인텔리전스 윤정호 대표, 지온컨설팅 최석훈 대표, 특허법인 정진 김순웅 대표변리사, 아이팩토리 유장현 대표가 참여했다. 글로벌 IP 기업에서는 클래리베이트 IP부문 이세림 본부장, RWS IP 솔루션부문 James Lacey(제임스 레이시) CEO, 팻스냅(Patsnap) Hanson Hou, Dennemeyer(데너마이어) Jonathan Khoo, PATERIS(패테리스) 미카엘라 엘벨(Dr. Michaela Elbel), GORODISSKY & PARTNERS 유리 쿠즈네초프(Yuri Kuznetsov) 대표 변리사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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