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동향] 집콕 문화 확산, 가정용 식물재배기 특허출원 ↑... ‘인공지능제어’ 기술 80% 증가

특허뉴스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1/09/23 [12:10]

[특허동향] 집콕 문화 확산, 가정용 식물재배기 특허출원 ↑... ‘인공지능제어’ 기술 80% 증가

특허뉴스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1/09/23 [12:10]

 

▲ 국내 주요 사업자 및 제품 사진(좌측부터 LG전자 식물재배기, SK매직 식물재배기, 교원웰스 식물재배기)(자료제공=특허청)  © 특허뉴스

 

 

# 서울에 사는 민우씨. 식물재배기를 이용해 집에서 상추와 루꼴라를 기른다. 근교에서 주말농장도 경작해보고, 새벽배송도 이용해 봤지만, 필요한 때 원하는 만큼의 채소를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식물재배기라고 민우씨는 결론 내렸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고기 소비가 늘면서 쌈채소를 많이 먹는데, 아이들이 먹고 싶은 쌈채소 씨앗캡슐을 고르고 재배기에 넣은 뒤, 원하는 날짜를 입력하기만 하면 제때에 먹기 좋은 크기로 키워준다. 최근에는 씨앗캡슐 구독서비스도 가입하여 매달 초에 다음달 식단에 맞춰 피자 토핑으로 쓸 루꼴라, 고기와 곁드릴 쌈채소 등 주문할 씨앗캡슐을 고른다.

 

특허청은 가정용 식물재배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20년에 전년 대비 34.2%(161 216) 급증하였다고 23일 밝혔다.

 

▲ 최근 10년간 식물재배기 국내 특허출원 동향(‘11~’20)(자료제공=특허청)  © 특허뉴스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구독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식물을 기르는 재미환경을 생각한 합리적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식물재배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최근 5(‘16-‘20) 간 세부 기술 분야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온습도, 빛 등 재배환경을 제어하는 기술417(56.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0년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분야는 인공지능제어기술(80% 증가)로 나타났다.

 

▲ 최근 5년 간 식물재배기 세부 기술분야별 국내 특허출원 동향(자료제공=특허청)  © 특허뉴스


재배환경제어기술의 경우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개량 출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고, ‘인공지능제어기술의 증가세는 최근 4차산업 혁명 기술의 확산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공지능제어기술의 주요 특허 등록 사례로는 먹고 싶은 시기에 수확이 가능하도록 재배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씨앗캡슐을 삽입하기만 하면 해당 씨앗의 최적 재배 조건을 자동으로 인지하여 제어하는 기술등을 들 수 있다.

 

최근 5년간 출원인 분포를 살펴보면, 상위 10위 다출원인에 기업으로 LG전자(1), 그로우솔루션(3), SK매직(4), ()교원(9), 국가연구기관으로 KIST(2), 농촌진흥청(5)이 위치하고 있고, 나머지 대학, 개인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 최근 특허 등록 사례(자료제공=특허청)  © 특허뉴스

▲ 최근 특허 등록 사례(자료제공=특허청)  © 특허뉴스

▲ 최근 특허 등록 사례(자료제공=특허청)  © 특허뉴스


출원인 분포를 볼 때, 식물재배기 기술개발은 기업과 국가연구기관이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되고,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자주 언급되는 LG전자, SK매직, ()교원이 특허 기술에 기반하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허청 유진오 식품생물자원심사과 심사관은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식물재배기 판매뿐만 아니라 씨앗캡슐의 정기적 구매가 발생하는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정용 식물재배기 분야는 세계적으로 특허를 과점하여 기술 장벽을 구축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어 해외 진출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어, 식물 재배기 시장이 우리 기업의 또 하나의 먹거리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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