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동향] 대한민국, 의류관리기 분야 특허출원 세계 1위...LG·삼성전자 K-신가전 주도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2/04/25 [13:40]

[특허동향] 대한민국, 의류관리기 분야 특허출원 세계 1위...LG·삼성전자 K-신가전 주도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2/04/25 [13:40]

▲ LG스타일러(사진출처=LG전자 홈페이지)  © 특허뉴스

 

코로나19 이후 외부에서 착용한 의류를 간편·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관련 특허출원도 활기를 띄고 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IP5)에서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은 국내에 첫 제품이 출시된 ‘11년 이후 9년 동안(’11~’19) 연평균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가 최초로 의류관리기를 출시했던 초반에는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의류관리기가 크게 인기를 끌며, 국내외 경쟁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러한 시장의 확산은 특허출원 증가세에서도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연간 30건 내외로 출원되었으나, ’1587건 출원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년에는 225건이 출원되었다. ’15년부터 특허출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 진출하려는 후발업체들과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선두업체가 함께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는 출원건수에서도 명백히 드러났다. IP5 국가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출원 786건 중 우리나라 출원인이 642건으로 8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이어 중국이 69(9%), 유럽 46(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 출원건의 대부분을 외국에도 출원하여 국내출원 338건 중 국외출원 304건으로 비율이 90%에 달한다.

 

세계 1위인 LG전자는 의류관리기 내외부 구조(캐비닛 내외부의 세부적인 구조)에 대한 출원이 136의류거치수단 구조(옷걸이에 진동을 가해 먼지를 털어내는 무빙행어와 바지 칼주름을 잡기 위한 프레서) 관련 출원이 123공기스팀공급 기술(스팀과 열풍 공급을 제어하기 위한 공기스팀공급 기술) 출원이 101건을 차지하며 의류관리기 기술 전반에 걸쳐 탄탄한 특허 장벽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의류의 오염도나 구김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최적의 의류관리 코스를 실행하는 지능형 의류관리 기술도 44건을 출원하여 IT·복합 특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삼성전자는 옷걸이 진동 대신 강력한 바람을 내뿜어 먼지와 구김을 없애주는 공기스팀공급 기술에 대한 출원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3위인 코웨이는 다른 출원인들에 비해 실내제습청정 기술 관련 가장 많은 8건을 출원했다.

 

한편, 중국의 하이얼은 선두주자와 차별화되는 오존을 이용한 탈취방향살균 기술을 31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호근 특허청 가전제품심사과 심사관은 의류관리기와 같이 혁신적이고 새로운 가전에 대해서는 에어프라이어 사례를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의 P는 세계 최초로 에어프라이어를 개발하여 출시했지만 ‘airfryer’ 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경쟁사의 특허침해도 인정받지 못했다우리 기업들이 의류관리기에 이어 신발관리기, 식물재배기, 맥주제조기 등 K-신가전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 것은 우리기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에 더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에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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