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애플페이 국내 상륙 임박... 관련 특허와 비접촉 결제 서비스 기술

국내 방식과 다른 결제방식과 통신규격 장애물 있지만... 애플 히든카드 선보일 예정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 | 기사입력 2022/10/18 [15:37]

[이슈] 애플페이 국내 상륙 임박... 관련 특허와 비접촉 결제 서비스 기술

국내 방식과 다른 결제방식과 통신규격 장애물 있지만... 애플 히든카드 선보일 예정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 | 입력 : 2022/10/18 [15:37]

▲ 애플페이 구동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 특허뉴스

 

최근 애플의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에 곧 도입된다는 소식에 아이폰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결제 서비스 인프라 때문에 삼성페이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다. 그 동안 우리는 왜 애플페이를 못 썼을까?

 

이미 약 63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애플페이를 우리는 왜 쓸 수 없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결제 서비스의 작동 방식 차이 때문이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비접촉 결제 서비스의 작동 방식은 크게 ‘MST 방식‘NFC 방식으로 나뉘는데, 삼성페이는 MST 방식을, 애플페이는 NFC 방식을 사용한다.

국내 대부분의 카드 결제 가맹점에서는 MST 방식을 쓰고 있어 MST 방식의 삼성페이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NFC 방식을 사용하는 애플은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MSTNFC는 어떤 차이가 있는 방식일까?

MST‘Magnetic Secure Tranmission’의 약자로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실물카드를 긁거나, 꽂아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결제 시 발생하는 자기장 변화를 감지해 결제가 이뤄지는 원리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오프라인 카드 결제 시 이 MST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며, 삼성은 이 점을 정확히 공략했다.

 

▲ 삼성이 개발한 자기장 통신이 가능한 휴대 전자 장치 및 이를 이용한 결제 방법(출처=윕스온, 등록번호 10-2371943 B1)  © 특허뉴스


고성능 특허검색엔진 윕스온 검색결과, 지난 2015년 삼성이 출원했던 자기장 통신이 가능한 휴대전화 장치 및 이를 이용한 결제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갤럭시를 비롯한 자사의 스마트 기기에 MST, NFC 모듈을 탑재하여 카드 결제 단말기에 해당 기기를 근접시키는 행위만으로도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장점은 MST뿐 아니라 NFC 결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NFC 모듈의 탑재로 매우 적은 비율이지만 NFC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서도 원활한 결제가 가능하다.

 

그럼 애플페이의 NFC는 어떤 기술일까?

NFC‘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로 근거리 무선통신을 말한다. 보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교통카드에 이 NFC 방식이 사용된다. 주파수를 이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로, MST 방식보다 보안과 인식율, 속도에서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대부분 NFC 방식만을 사용하고, 애플페이 외 구글페이 역시 이 NFC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 애플이 개발한 무선 지불 거래 동안 근거리 통신 회로를 조정하기 위한 방법(출처=윕스온, 등록번호 US 2014-0304094 A1)  © 특허뉴스


윕스온 검색 결과, 애플은 무선 지불 거래 동안 근거리 통신 회로를 조정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2014년 주파수를 이용해 카드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 기기에 근접시키면 빠르게 결제되는 기술을 특허 출원하였고 이것이 현재 애플페이의 기본원리가 되었다.

 

NFC 방식이 MST 방식보다 장점이 뚜렷하지만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삼성페이를 뛰어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결제 인프라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재 국내의 NFC 결제 단말기 보급률은 약 5% 내외로 NFC 단말기가 필수인 애플페이 NFC 단말기 보급을 비롯한 결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통신규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애플페이는 EMV라는 통신규격을 쓰는데 이는 1993년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국제규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만든 KLSC라는 규격을 사용한다. 만약 애플이 국내에서도 KLSC 대신 기존의 EMV 통신규격을 고수한다면, 애플페이 때문에 EMV 통신규격을 따라야 하는 카드사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애플에 지급해야 한다.

 

이러한 결제방식과 통신규격이라는 장애물이 있지만, 애플은 애플페이뿐 아니라 또 따른 히든카드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기프트 카드인데, 애플 기프트 카드는 애플스토어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충전식 카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구매 및 판매가 불가능했다.

 

▲ 애플이 출원한 '애플 기프트 카드'상표출원(출처=인투마크)  © 특허뉴스


지식재산 전문기업 윕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애플 기프트 카드(APPLE GIFT CARD)라는 상표권을 국내 특허청에 출원했고, 이는 인투마크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애플페이 런칭과 함께 애플 기프트 카드 판매를 시작해 본격적인 한국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애플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어느 때보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미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 서비스가 뉴노멀이 된 지금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된다면 소비자들의 편익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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