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PDP TV 가격 낮춘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5/11/06 [22:41]

로봇이 PDP TV 가격 낮춘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5/11/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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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T제품들은 “크기는 더 작게, 기능은 더 많이, 가격은 더 싸게“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 이렇게 작은 제품에 더 많은 기능을 담기위해서 마이크로 또는 나노 수준의 초정밀 작업을 수행하여 IT제품의 부품을 제조ㆍ생산하여야 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극초정밀 생산로봇’이다. 특히 원재료 보다 공정 비용이 훨씬 더 큰 비용을 차지하는 디지털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면 극초정밀 로봇은 제품가격을 결정하는 중요요소이다.

국내 극초정밀 생산로봇의 특허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로봇의 포지셔닝 제어 및 요소기술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의 특허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알아본다.

◇ 한국의 특허동향 = 지능형 극초정밀 생산로봇을 위한 기반기술인 포지셔닝 기술관련 특허출원은 1994년과 1995년에 각각 4건과 7건에 불과하던 것이, 1997년 삼성의「반도체 패턴 검사장치 및 그 검사방법」을 시작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여, 2000년 이후에는 해마다 20여건 이상씩 출원되고 있다.

또한, 1988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 특허출원한 극초정밀 생산로봇 분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삼성, 하이닉스 등 반도체제조업체의 노력으로 내국인 출원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외국 출원이 60%로 아직은 내국인의 이 분야 기반기술이 약한 실정이다. 더구나 외국출원인 중 일본은 76%에 해당할 정도로 로봇분야의 기술력이 단연 앞서있다.

◇ 미국의 특허동향 = 세계의 주요시장인 미국의 1984년부터 2003년까지 공개된 특허를 조사해본 결과, 반도체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98년 이후 크게 증가하여 총 225건이 조사되었다. 미국 특허출원도 한국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자국민의 특허출원보다 일본인의 특허출원이 전체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 생산로봇이 일본 업체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는 미국 등록특허권자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일본의 니콘(48건), 캐논(44건), 히타치(11건)의 순으로 상위 1위부터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이 4건으로 10위에 불과했다.

◇ 핵심기술분야 분석 = 지능형 극초정밀 생산로봇 기술 중 주요 다출원기업과 미국특허의 피인용수가 높은 특허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카메라 센서를 이용한 스테이지 위치제어기술」과 「에어 베어링을 이용한 미세 구동제어기술」에서 특허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 센서를 이용한 스테이지 위치제어기술은 가장 활발하여 국내 13건, 미국 15건으로 나타났으나, 주로 니콘, 캐논, 히타치 등 일본기업이 특허망을 형성하여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쌓고 있었다.

◇ 결론 및 대응방안 = 극초정밀 생산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른 디지털 제품 및 그 핵심 부품인 IT 부품의 가격하락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일반인들에게는 물론 반가운 현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대부분의 핵심 생산기술이 외국 업체들에 의해 선점되어 있는 문제점이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디지털 제품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기반기술이 되는 극초정밀 생산로봇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국내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확대와 기술종속을 피하기 위한 특허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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