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환의 파워칼럼 - 인맥경영의 새로운 무기, 페이스북

특허뉴스 | 기사입력 2010/09/01 [23:51]

구창환의 파워칼럼 - 인맥경영의 새로운 무기, 페이스북

특허뉴스 | 입력 : 2010/09/01 [23:51]

2010년 7월말 어느 날,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 수는 4,338 명이었다. 아마도 페이스북 한국 사용자 중에서 친구 수가 가장 많지 않을까싶다. 이런 숫자를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면서 되묻는다. “아니 페이스북을 언제부터 시작하셨길래 그렇게 친구가 많아요?”
놀라지 마시라! 페이스북에 가입을 한 것은 오래 전이지만, 실제로 본격적인 사용을 하기 시작한 시점은 올 3월이었으니까! 불과 5개월이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 전혀 새로운 ‘글로벌 친구망’이다!  그리고, 이 숫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늘고 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소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공개 또는 비공개로 의견을 교환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Like 추천을 표시하고, 전혀 모르던 사람과도 그들의 담벼락에 실린 글과 사진, 영상을 보면서 점점 친해짐을 느낄 수 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는 달리 [담벼락]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가 소통과 정보의 흐름이 빠르다면 페이스북은 관계와 정보의 흐름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페이스북을 활용하면서 나 자신과 내가 운영하는 인맥경영연구원의 마케팅이 한층 강력해지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기존의 지인들과의 연속성이 있는 소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던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 관련 주제로 교육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트위터에 대해 공부를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한 번 페이스북을 알고 나면, 정작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래도 ‘관계 중심의 도구’인 페이스북에게 인간적인 푸근함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같다.
 지구촌 5억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페이스북을 개인이나 기업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선진국의 다양한 사례는 물론, 국내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페이스북 마케팅 사례들을 발굴해서 소개함으로써 독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페이스북 마케팅 관련 책자 한 권 변변하게 나와 있는 게 없다. 그러니 자료를 찾는 것 자체가 일이었다. 부족하나마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조망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본격적으로 페이스북 마케팅 사례나 방법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내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서 느끼고 터득한 ‘페이스북의 기본 특성’을 몇 가지로 규정하고 싶다.

첫째, 페이스북은 ‘개인 포탈’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이 뭐냐고 물으면 가장 흔히 듣는 게 “미국판 싸이월드”라는 답변이다. 반은 맞지만 반 이상은 틀린 말이다. 1촌 신청을 통해 친구를 맺고 친구들의 일상 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미니홈피’의 ‘공개 다이어리’ 같은 개념을 떠올리고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반은 맞다!
하지만 ‘미국판 싸이월드’란 말은 두 가지 면에서 빗나가 있다. 하나는 ‘미국판’이 아니라 이미 사용자의 70% 이상이 해외 가입자인 ‘글로벌’ 판이라는 점이다. 또다른 하나는 단지 서비스 제공업체가 만들어준 틀과 메뉴 구조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미니홈피’의 기능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공개 어플리케이션’을 언제든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요컨대 페이스북은 단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인맥 관리 및 친교 기능을 기초로 한 소셜 네트워크이면서 동시에 개인 포탈 기능을 갖춘 파워풀한 미디어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결합하여 상상 이상의 기능들을 결합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개인 포털형 도구가 바로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소셜 플러그인]이나 [독스닷컴] 같은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개인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웹 상에서 제공하고 지원하는 “웹OS”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은 [개인 프로필] 홈페이지의 기본 기능으로 담벼락, 사진, 동영상, 이벤트, 노트, 그리고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는 추가박스 탭 외에 쪽지 및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본 탭들만 잘 활용하더라도 개인의 일정관리는 물론, 블로그를 연동시킬 수도 있고, 개인의 일기장이나 아이디어 메모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동영상이나 음악 플레이어로도 쓸 수 있다. 쪽지나 채팅창을 이용하면 메신저가 부럽지 않다.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할 수 없는 게 없을’ 정도이다.
게다가, 만일 개인 프로필 페이지의 기능만으로 모자라면, 언제든 [그룹]이나 기업 및 커뮤니티용 [브랜드/팬 페이지]를 즉석에서 만들고 추가하여 모임이나 홍보용 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이다!  실제로 담벼락과 노트의 상호 연동을 통해 글을 올리고 공유하다보면 기존의 블로그가 갖는 단점(포스트의 완결성에 대한 부담, 글 내보내기 및 트랙백의 어려움)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페이스북에 더 많은 글과 자료를 올리게 된다는 게 사용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둘째, 페이스북은 ‘관계의 도구’이다!
기업의 영업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일즈는 사라지고 네트워킹만 남았다”고들 말한다. 공급자가 수요자보다 많은 상황에서 선택권은 수요자에게 넘어 왔다.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신형 무기를 갖춘 수요자들은 이미 스스로가 정보의 생산자이자 전파자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똑똑해졌다. 매장의 상품을 둘러보고 제품의 모델명을 확인한 뒤 즉석에서 랩탑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를 접속한다. 최저가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가격을 흥정한다. 공급자의 일방적인 광고에 의해 상품을 선택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기존의 검색엔진에서 제공하는 ‘광고로 도배된’ 검색 결과를 더 이상 믿지 않고 잘 아는 지인들의 이야기와 추천평 한 마디를 더 믿는다.
소비자들은 검색과 정보 네트워킹을 무기로 최선의 선택을 한다. 당연히 수요자인 고객과의 관계를 상실한 공급자들의 세일즈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제 공급자들이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소비자들의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결론은 하나다! 이젠 ‘관계의 도구’가 곧 ‘마케팅의 도구’이자 ‘세일즈의 도구’가 된 것이다. ‘관계의 도구’인 페이스북을 모르고서는 기업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셋째, 페이스북은 ‘마케팅의 도구’이다!
여러분은 지금 직장인인가? 혹시 기업의 홍보 또는 마케팅 매니저이거나 신상품 광고 담당자인가? 개인 자영업자이거나 1인 창조기업가인가? 혹은 프리랜서나 작가, 혹은 전문 기술자인가? 아니면 혹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매니저를 맡고 있지는 않은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 구직자인가, 좋은 인재를 찾아 헤매는 헤드헌터인가?
혹시 이들 중 어느 것에라도 속한다면 여러분은 페이스북에 다른 누구보다도 더 많은 관심과 눈길을 주어야 할 것이다. 왜냐면 전세계의 많은 사용자들이 ‘퍼스널 마케팅의 도구’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이나 정치인과 같은 유명인들은 자신의 팬들과 소통하고 더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누구를 아느냐가 아니라, 누가 나를 아느냐가 중요한 네트워킹의 시대이다!
따라서 네트워킹 시대에서는 누군가에게 나를 알리는 도구의 필요성이 더욱더 절실하다.
2010년 7월을 분기점으로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는 5억명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이제서야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아직 인구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하지만 그것은 곧 페이스북의 국내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모든 마케팅의 핵심은 결국 고객 창출 및 고객 관리이다. 신규 고객을 창출하거나,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여 재방문 및 재구매 횟수를 늘리고, 고객당 구매액인 이른 바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모든 마케터들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다. 그렇다면 마케팅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바로 지금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열어내는 새로운 세상은 이제 단순히 머리 속의 그림이나 개념이 아니다. 바로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있는 일상이며 현실이다. 스마트폰의 급성장이 예견되는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90% 이상이 페이스북을 하게 될 것이다.
국내 최대의 SNS 싸이월드가 인터넷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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