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기의 해열제 - 히트 파이프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5/06/02 [00:00]

첨단기기의 해열제 - 히트 파이프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5/06/02 [00:00]
첨단기기가 작동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기기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시키기 위해 히터파이프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히트파이프」기술의 국내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은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615건으로 2000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03년 이후는 매년 약130건이 출원되어, 한 해의 출원이 1995년~1999년의 5년간 출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 히트파이프(heat pipe)는 파이프 형태의 밀폐된 용기에 메탄올,아세톤과 같은 휘발성 유체를 주입한 후 진공상태로 밀봉한 것으로, 파이프 내부에 충전된 유체가 증발 및 응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주변 물체를 냉각시키는 기술이다. 히트파이프는 구조가 간단하고, 열전달이 우수하며, 기존의 송풍기 냉각방식에 비하여 소음이 없고 냉각효율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반도체장비,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과 같은 고가의 전자제품과 공기조화기기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나아가 항공우주분야, 화장품 냉장고 등에 냉각 기능을 부여하기도 하고, 도로 융설과 온실에서의 난방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히트파이프 기술의 출원을 출원인별로 구분하여 보면, 개인이 47%로 절반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중소기업 27%, 대기업 19%, 연구소 및 대학 8% 순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의 출원비중이 높은 것은 히트파이프가 장치의 구성요소인 부품으로 분류되어 그 성격상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기에 적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히트파이프 기술의 출원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냉방이나 냉각을 위한 기술이 전체의 65%로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난방이나 가열을 위한 기술은 28%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제품의 냉각을 위한 기술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냉동공조기기의 열교환기술 29%, 침대?매트?바닥의 난방기술 16%, 태양열?지열?폐열 등의 열회수기술 12%의 순이다. 히트파이프 기술과 관련하여, 양산대 장인성 교수는 첨단 전자기기의 제품 경쟁력이 슬림화, 저소음화 및 에너지절약형에 달려 있으므로, 첨단기기의 냉각을 위한 히트파이프 기술의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장 교수는 온돌 주거형태를 적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히트파이프를 활용한 난방방식이 기존의 전기판넬방식에 비하여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의 발생우려가 없고 쾌적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난방용 히트파이프 기술에 관련되는 국내출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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