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역스러운 내시경 검사, 캡슐 하나로 해결하는 시대가 온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15/05/08 [01:17]

고역스러운 내시경 검사, 캡슐 하나로 해결하는 시대가 온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15/05/08 [01:17]

 

 

 

코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건강식품이나 비타민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효도 건강 검진권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건강 검진을 통한 질환의 조기 발견으로 부모님 건강을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건강 검진 이야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는 부모님도 있다. 악명 높은 내시경 검사 때문이다. 그간 ‘내시경 검사 받느니 건강 검진을 안 받고 만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존 내시경 검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캡슐 내시경’이 내시경 검사에 대한 불안을 걷어낼 것으로 보인다.



 

고통스럽고 번거로운 기존 내시경 검사

 

위 내시경 검사는 긴 관을 위까지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검진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면 내시경은 환자를 수면 상태로 만든 후 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내시경의 고통을 잊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마취가 깨면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문제가 있었다.



캡슐 하나만 삼키면 ‘고통 없는 내시경’

 

하지만 최근 외부 조종이 가능한 캡슐 내시경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되면서, 앞서 말한 문제들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캡슐 내시경은 단순히 삼키는 것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모든 소화기관에서 전․후진과 360도 회전 등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따라서 기존의 수동형 캡슐 내시경보다 더욱 정확하게 원하는 부위를 진단 촬영하며, 병이 의심될 경우 일부 조직을 떼어낼 수도 있다.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공을 거둔 이 내시경은 인체 임상 실험을 거쳐 2~3년 내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부작용 없이 편안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그날까지

 

이 캡슐 내시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혈관치료용 마이크로 로봇’ 사업을 통해 개발된 첨단 로봇 기술이다. 마이크로 의료 로봇은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의료 신산업 분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이크로 의료 로봇을 비롯, 캡슐 내시경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내시경 검사가 불편했던 분들에게 새롭게 개발된 ‘캡슐 내시경’이 훌륭한 해답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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