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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호치키스를 모른다? 대명사가 된 브랜드 이야기
특허뉴스 이성용기자 기사입력  2017/12/27 [11:20]


‘빨래엔 피죤’ 이란 광고 문구로 유명해진 섬유유연제 기억하시나요? 피죤은 1978년 출시된 국내 첫 섬유유연제다. 27년 간 섬유유연제 1위 제품의 명성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에게 ‘섬유유연제=피죤’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피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섬유유연제를 일컫는 보통 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특정 상품의 대명사가 된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바바리 코트와 지프차


▲     © 특허뉴스
 

 선선한 날씨에 제격인 바바리코트의 인기는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데 사실 바바리코트의 정식 명칭은 ‘트렌치코트(Trench Coat)’이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트렌치코트가 바바리코트로 불리게 됐을까? 영국 버버리(Burberry)사에서 출시한 트렌치코트는 오래도록 사랑받으면서 ‘버버리코트’라는 단어를 유행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바바리(バーバリー)라는 발음을 그대로 가져와 ‘바바리코트’로 부르게 된 것이다.
 
‘폴로 셔츠’ 역시 고유명사에서 대명사가 된 대표적 사례다. 폴로 랄프로렌은 피케 셔츠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인데 이 브랜드의 피켓 셔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옷깃이 있는 티셔츠는 모두 폴로셔츠라 불리게 됐다.



▲     © 특허뉴스

 
사륜구동 군용차를 ‘지프차’라 부르게 된 것도 마찬가지다. 지프차는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에서 유래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은 3명 이상 승차가 가능하고, 어떤 길에서도 달릴 수 있는 다목적 사륜구동 군용차가 필요했다. 이를 지프 사가 생산하게 되었고, 전쟁 후에도 지프차는 계속 사랑을 받았다. 다른 회사에서도 민간용으로 개조해 비슷한 모델을 생산했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형태의 사륜구동 자동차를 지프차라고 통칭했다.
 
 
호치키스와 샤프



▲     © 특허뉴스

 
‘호치키스’라는 말 역시 스테이플러 대신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는 스테이플러 제조사 중 하나인 E. H. 호치키스(E. H. Hotchikiss)에서 유래했다. 일본에 처음 수입된 스테이플러에는 E. H. 호치키스 사의 상표가 새겨져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이 상표 그대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 이름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스테이플러와 호치키스를 혼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다고 한다.

    

▲     © 특허뉴스
  

 샤프라는 단어도 제조사 이름이 보통명사로 굳어진 경우다. 영어권에서는 샤프를 ‘메커니컬 펜슬(Mechanical Pencil)’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샤프‘라는 이름이 일반화돼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자동식 연필이 일본 기업 ’샤프(Sharp)’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클레인 역시 제조사명에서 유래했는데 1960년대 한 프랑스 기업의 굴삭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다. 당시 굴삭기의 정식 명칭은 ‘엑스케베이터(Excavator)’였는데 하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굴삭기에 적힌 ‘Poclain(포클렝)'이란 제조사 명을 중장비의 명칭으로 오인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우리나라에선 영어식 발음을 따라 포클레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대명사가 된 브랜드
 
 
국내에도 대명사가 된 브랜드가 적지 않다. 조미료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원이 대표적이다. 출시 당시 ‘한 가구에 미원 한 봉지씩은 있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60~1970년대 최고의 인기 선물로 꼽힐 정도였는데 1956년 출시 이후 오랫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미원은 지금도 조미료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     © 특허뉴스

 
칼에 베었을 때 제일 먼저 찾는 대일밴드도 빼놓을 수 없다. 1971년 대일화학공업에서 출시한 대일밴드는 수십년 간 일회용 밴드 시장을 선도한 제품이다. 지금도 많은 소비자들이 일회용 밴드보다 대일밴드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지만 일회용 밴드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현재 대일밴드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하나의 브랜드가 대명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십 년간 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장수 브랜드들의 도전과 개척정신, 그리고 품질제일주의는 오늘날에도 브랜드의 가치를 빛내고 있는 듯하다.
 
사진출처 : 산자부블로그
 
 

기사입력: 2017/12/27 [11:20]  최종편집: ⓒ e-paten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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