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동향] 의자에 부는 4차산업혁명... IoT 의자

특허뉴스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18/03/07 [12:38]

[특허동향] 의자에 부는 4차산업혁명... IoT 의자

특허뉴스 박진석 기자 | 입력 : 2018/03/07 [12:38]
사물인터넷(IoT)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무와 학습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T 의자가 출시돼 화제를 모았는데 이 의자는 자세 교정은 물론, 사용 패턴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어떤 IoT 의자들이 나와 있는지 살펴봤다.

‘인생의 많은 이야기는 의자 위에서 쓰여진다’는 말이 있다.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일 텐데 그런 만큼 실용적이면서 편안함을 강조한 의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의자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IoT 의자가 출시되면서 의자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이 의자는 겉으로 보기엔 일반 의자와 다르지 않다. 목받이와 허리받침대, 좌판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의자와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압력 센서를 통해 자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다.

IoT 의자는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사용자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은 물론, 자세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의자 좌판과 등받이에 센서가 내장돼 있어 가능한데 실제 국내 의자 전문 기업들이 출시한 IoT 의자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IoT 의자 듀오백 온에는 사용자의 엉덩이가 닿는 좌판부에 필름형 압력분포 센서가 내장돼 있는데 이 센서를 통해 각 부위 별 압력의 강약에 따라 ‘허리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앉았는지, 허리를 구부리고 앉았는지’ 등 총 6가지 자세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이런 ‘자세 데이터’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제공되는데 업체 측은 IoT 의자를 통해 빅데이터가 쌓이면 자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솔루션 제시가 더욱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IoT 의자 링고스마트는 성장기 자녀의 학습 습관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좌판 시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최근 자세의 변화와 자세별 시간은 물론, 바른 자세 비율과 착석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국내 스타트업 드리움은 사용자의 자세 정보를 2D 또는 3D로 시각화할 수 있는 IoT 의자 드림체어를 출시했다. 이 의자는 개인의 체형과 몸무게에 따라 척추나 골반을 교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착석 시 좌우로 분리된 좌판에 압력 차가 발생할 경우 좌판의 높이를 자동으로 미세 조정할 수 있다. 사용자의 자세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2D 또는 3D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한 IoT 의자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스마트브레인은 유아용 IoT 식탁의자를 개발했다. 이 의자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 제어된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면 유아가 앉아 있는 의자에서 소리가 나오는 식인데 특히 의자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저음파 진동의 세기나 주기를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게임 몰입감을 높이는 가상현실(VR) 의자도 주목받고 있다. 시뮬레이션 VR 의자 ‘요(Yaw)’는 직경 약 74cm, 높이 약 38cm로 소형화돼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반구 모양의 의자에 앉아 VR 기기를 착용하면, 가상현실 속 움직임에 따라 의자가 360도 회전하는 것은 물론, 오르막과 내리막길 등을 ±24도의 기울기로 구현할 수도 있다.
 
개발 업체는 의자에 앉아 VR용 비행 시뮬레이터나 레이싱 게임 등을 하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IoT 의자 산업은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oT 산업이 지금까지 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가구와 각종 생활용품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만물 인터넷 시대’가 점점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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