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업] 세계 최초 ‘접는 병’ 상용화 성공

쓸데없는 부피 줄여 공병 물류비용 60%이상 절감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9/04/14 [18:31]

[특허기업] 세계 최초 ‘접는 병’ 상용화 성공

쓸데없는 부피 줄여 공병 물류비용 60%이상 절감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9/04/14 [18:31]



10여 년전 만해도 물을 사먹는 시대가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너도나도 모두 물을 사먹는 시대가 되면서, 전에 없던 골칫거리가 생겼다. 바로 페트(PET Poli-ethylene terephthalate)의 처리문제다.
인스코리아보틀(대표 오일용)은 이런 문제를 획기적인 특허출원과 획득으로 해결했다.
 
빈병을 접으면 부피가 반으로 줄어든다
 
콜럼버스가 달걀을 깨서 세우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인스코리아보틀이 페트병을 접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발명특허(등록번호 10-0652911호, 10-0738813호, 10-0786333호)에 빛나는 인스코리아보틀의 ‘용적축형식변형용기 페트병’은 특허등록으로 모방이나 도용이 불가능한 독점적인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접는병이 상용화 됐다.


▲     © 특허뉴스



인스코리아보틀은 내용물을 채우기 전과 내용물을 다 사용한 후에도 원래의 부피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페트병의 부피를 어떻게 하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를 연구했다. 심혈을 기울인 연구 끝에 태어난 인스코리아보틀의 ‘용적축형식변형용기 페트병’은 적은 힘으로도 다 사용한 페트병을 쉽게 접을 수 있도록 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금까지는 각종 팩과 같은 용기는 칼로 분리해 얇게 접어 수거했고, 일반 페트병은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발로 밟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인스코리아보틀의 ‘용적축형식변형용기 페트병’은 팩이나 페트병 등의 용기 중심 부위에 ‘접이식 주름’(1~3단)을 형성, 접을 수 있도록 제작하여 남은 내용물의 양에 따라 병의 부피를 자유자재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빈 페트병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페트병보다 공병물류비용이 1/3로 줄어든다. 이런 뛰어난 기능성 말고도 수려한 디자인과 사용에 있어서의 편리성도 이미 입증됐다.
 
야외활동 많은 군인 레저인구에 ‘딱’
 
페트병은 유리(Glass)나 철판(Steel)으로 만든 용기보다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고, 잘 깨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페트병의 수요증가는 필연적으로 폐기물의 량도 페트의 사용량에 비례해 늘어나는 현상을 가져왔다.


문제는 중량과 관계없이 부피가 변하지 않는 기존의 페트병으로는 고환율, 고유가시대에 경영에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스코리아보틀의 ‘용적축형식변형용기 페트병’은 이런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오영일 인스코리아보틀 대표는 “공병의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활동량이 많은 레저 인구 등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야전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의 보급품목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특히 군부대에서의 ‘용적축형식변형용기 페트병’ 활용에 대해 “개인화기, 보호장구, 기본 휴대품목 등 병사가 완전군장을 할 경우 그 무게와 부피가 만만치 않다”며 “조금이라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독점 페트병 산업 틈새시장 창출
 
페트병은 가볍고 깨지지 않는 장점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는 부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페트업계는 대기업(효성, 삼양사, 롯데, 두산, 한일 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는 페트 사업 자체가 설비투자 분야로 막대한 초기자본을 필요로 하는데다 생산체제가 설비자체의 한정공급이란 한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페트업계는 시장의 70%를 대기업에서 장악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중소기업이 나누어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코리아보틀은 이런 페트병산업에서도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냈다.
페트병은 대체적으로 ‘1 스테이지’, 또는 ‘2 스테이지’ 두 가지 생산방법 중 하나를 사용한다.
1 스테이지 방식은 페트병성형기에 원료(Chip)를 공급하면 사출과 성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현재 패트병 제조업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공병은 주문처에 납품 공급하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물류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단점이 있다.


2 스테이지 방식은 Perform사출과 Blow성형을 각각의 독립된 기계에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으며 1차 사출은 회사 자체에서 생산하고, 2차 공병성형 부문은 현지 생산 공장에서 Blow 설비를 Implant하여 생산이 가능 하므로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운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Perform상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중소기업끼리 상생할 수 있는 기반 조성
 
2 스테이지 방식이 중소기업에 유리한 점은 또 있다.
첫째, 디자인이 자주 바뀌어도 금형비가 동일수량 생산시 1 스테이지와 비교하면 약 1/3에 불과하다.
둘째, 원거리 운송시 물류비용이 절감(1 스테이지의 약 1/4정도)된다.
셋째, 제조방식의 차이로 원료비가 10~15% 절감된다.
넷째, 적은 비용으로 생산설비를 갖출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진행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실제로 인스코리아보틀은 올해 설립하자마자, 11월 지리산 천년수(전남구례)공장에 Perform을 공급하고 있다.(생산모델; INS-081010, INS-081127 두 종류)
오 대표는 “대기업의 횡포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위해 친환경 포장용기만을 고집하면서도 2 스테이지 블로잉 방식으로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상생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95년 이후 국내 생수시장은 10%씩 성장해 2005년 매출규모만 3200억원에 이른다. 음료수는 2005년 3조~4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소주시장의 경우도 2008년 현재 우리나라 연간 소주 소비량은 23억5000만병에 이른다. 이 중 5%만 페트병으로 바꿔도 1억1750만병이며, 이는 월별 980만병에 달하는 규모다.
오 대표는 “무게와 원료비가 비싼 유리병 대신 페트병 소주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 친화, 물류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페트병 대체보다 ‘용적축형식변형용기 페트병’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시장에서의 성공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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