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 HOW?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4/10 [21:08]

[기획]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 HOW?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19/04/10 [21:08]

 

 

코골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 증상으로 산소 부족과 수면 결핍을 유발해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돼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경우를 말한다. 호흡이 멈추면 인체는 호흡을 하려는 시도로 인해 필연적으로 코골이를 동반하므로 심한 코골이는 곧 수면무호흡이라 봐도 무방하다.

우리나라도 40~69세 남자의 27%, 여자의 16%에서 수면호흡장애가 있으며, 주간에 과도한 졸음증을 동반한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은 남자 4.5%, 여자 3.2%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 좁아진 기도     ©특허뉴스

수면무호흡증은 혈액 내 산소의 농도를 떨어뜨리므로 낮 시간 동안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증상을 보이나, 운전 중이나 대화 중에도 졸음을 참지 못해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호흡이 끊어지는 만큼 산소의 농도가 떨어져 집중력·기억력·판단력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증의 수면무호흡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2~4배 정도의 부정맥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으며 동맥경화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고혈압 뇌혈류량 감소에 따른 뇌질환 등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

심한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치료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단순히 시끄러운 것만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구를 활용한 비수술적 치료 많지만 효과는?

 

수면무호흡과 코골이에 대한 위험의 정도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아직 명확한 치료법은 단정 짓지 못하는 상태다. 모든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수면 시간동안 기도가 협착되지 않도록 해, 공기(산소)가 원활하게 인체에 공급되도록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치료를 위해 코와 목구멍 주변의 조직들의 일부를 제거하는 절제술과 고주파 등을 이용하여 혀 뒷 뿌리나 연구개를 수축시켜주는 기도 확장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비용이나 고통에 비해 효과가 부족한 경우가 있으며 부작용이나 재발률이 높다는 문제도 나타나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비수술적 방법은 기도를 확장해주는 기계나 기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양압식 기도확장 기계와 구강형 기도확장 기구가 있다. 모두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다.

▲ 양압기     © 특허뉴스

 

양압식 기도 확장기 일명 양압기는 모터를 이용해 공기를 압축하고 호스와 마스크를 통해 코로 불어 넣어 기도를 부풀려 준다. 기도 주변의 조직들이 늘어져도 숨길이 유지되는 것으로 바람 인형의 원리와 같다.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관심이 많이 높아졌고,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으면 많이 처방되고 있지만 호스나 마스크 등 기계를 사용하고 관리해야하므로 복잡하고 번거로운 점이 단점이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기계식 인공호흡으로 인해 인체가 스스로 호흡을 하려는 자생력이 저하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의 부적용도 보고되고 있다. 기계 호흡의 들숨과 인체의 날숨이 충돌하면서 기계 호흡을 이겨내지 못하면 호흡곤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구강 삽입형 기도확장장치의 득()과 실()

 

구강에 착용하는 제품도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다.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의 원리는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열어주는 방법이다. 사람마다 기도가 협착되는 정도가 다르고, 원인도 달라 아래턱의 전진 정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효과를 좌우한다. 또한 입안에 착용하는 제품이므로 이물감의 정도가 중요하다.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이물감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구강 삽입형 기도확장장치는 구강장치라고도 하는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과 허가없이 제작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은 전문회사에서 제작하는 완전 맞춤형 의료기기와 기성품을 개인이 성형해서 사용하는 자가 맞춤형 제품으로 나뉜다.

허가 없이 제작하는 제품은 치과 등에서 임의로 제작하는 제품과 기성품을 개인이 성형하여 사용하는 제품으로 구분한다.

개인 성형 제품은 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에서 판매한다. 이들 제품은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무허가 제품이나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형의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기성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렵다.

구강장치의 원리는 아래턱을 내민 상태로 위턱에 고정하여 아래턱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1930년대에 선을 보인 이래 지금도 일부 치과에서는 시술되고 있고 대부분의 기성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고정형 제품은 턱을 움직일 수 없다는 불편함과 입을 벌리면 아래턱이 분리되어 효과가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더욱이 한 번 고정되면 아래턱의 위치 수정을 할 수 없다. 이는 턱관절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지 못할 경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잘못 된 채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턱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치아 교합이 맞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과거에 발표된 여러 논문에서 구강형 장치에 대한 한계와 부작용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데 1세대나 2세대 장치류가 대부분이다.

 

실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사용후기를 검색해 보았다.

 

이런 쓰레기를 파냐 이빨 빠지는 줄 알았다 좋다고 댓글 다는 **들은 직원이냐? 좀 써보고 팔아라 다른 분은 절대 사지 마세요. 절대 절대 사지 마세요. 내 돈 ㅠ ㅠ”(ID_joi*******)

 

턱이 아파서 못씁니다. 그냥 옆 사람한테 좋은 귀마개를 사주는 게...”(ID_met******)

 

검색했던 것만큼 효과는 없네요. 자꾸 빠져서 몇 번 성형했는데도 빠져서 잘 모셔놓았습니다. 다음에 복싱할 때 쓰려고요.(ID_chu*******)

 

위 글은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소비자의 댓글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방법을,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유발하는 기도 협착이 왜 발생하는지 그 원리를 알면 해답을 찾기 쉽다. 수면시간엔 모든 근육이 이완되고 기도 입구의 구조물인 연구개, 목젖, 인두, 혀 등의 근육도 처져 늘어진다. 특히 근육 덩어리인 혀가 이완되며 기도 쪽으로 말리게 된다.

기도가 좁아져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입을 벌려 숨을 쉬려고 하고 입이 벌어지면 턱이 뒤로 떨어지며 기도는 더 좁아진다. 심할 경우 완전히 막히기도 한다. 이때 숨을 쉴 수 없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시작된다.

▲ 3세대 구강장치     © 특허뉴스

 

사람마다 기도가 협착되는 정도가 다르며 원인도 다르다. 기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래턱을 전진하는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위치를 찾는 기술이 핵심이다. 한 번에 찾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세 조절기를 부착한 조절형 제품이 필요하다.

구강장치는 턱관절을 움직이는 것이므로 턱관절과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 0.1mm 차이로 불편해지기도 하며 안정을 되찾기도 한다. 좌우의 편차는 물론 상하의 균형도 중요한 요소이다.

상하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원치 않은 턱관절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경험 많고 숙달된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1, 2세대 장치가 단순 코골이와 경증 무호흡증 정도에 사용되었던 이유는 턱관절에 대한 조절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환자의 치아를 본떠 제작된 3세대 구강장치에 이어 최근에 개발된 미세조절 장치가 장착된 4세대 장치의 경우 턱관절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이다. 턱관절의 상태에 따라 아래턱의 위치를 조절해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조절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해 사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셀프케어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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