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분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발견’

UNIST 김재익 교수팀, PLCγ1 단백질 도파민 분비조절에 관여함 밝혀
쥐 모델을 통해 도파민 분비 관련 단백질의 변화 확인

특허뉴스 백소민 기자 | 기사입력 2023/11/16 [23:15]

도파민 분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발견’

UNIST 김재익 교수팀, PLCγ1 단백질 도파민 분비조절에 관여함 밝혀
쥐 모델을 통해 도파민 분비 관련 단백질의 변화 확인

특허뉴스 백소민 기자 | 입력 : 2023/11/16 [23:15]

▲ 도파민 신경세포 특이적으로 PLCγ1의 발현을 유전적으로 억제하였을 때 도파민 신경세포의 축삭 말단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A) PLCγ1 결핍 생쥐의 도파민 신경세포 축삭 말단에서 VMAT2, synapsin III의 증가와 함께 도파민 분비가 정상 생쥐보다 증가한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 요약 그림. (B) 도파민 신경세포의 축삭 말단이 위치하고 있는 등쪽 선조체(dorsal striatum, Dstr), 측좌핵 중심부(nucleus accumbens core, NAc core)를 전기적으로 자극하여 도파민 방출을 유도하고 고속 스캔 순환 전압계(FSCV) 실험으로 시간에 따른 도파민의 농도 변화를 측정하였음. (C) 전기 자극을 주었을 때 등쪽 선조체의 도파민 신경세포 축삭 말단에서 도파민 방출에 따른 전압-전류의 변화 그래프. (D) PLCγ1 결핍 생쥐의 등쪽 선조체에서 도파민 방출이 증가한 것을 확인함. (E) 전기 자극을 주었을 때 측좌핵 중심부의 도파민 신경세포 축삭 말단에서 도파민 방출에 따른 전압-전류의 변화 그래프. (F) PLCγ1 결핍 생쥐의 측좌핵 중심부에서도 도파민 방출이 증가한 것을 관찰하였고, 이를 통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축삭 말단에서 PLCγ1의 유전적 발현 억제가 도파민 분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그림 및 설명=UNIST)  © 특허뉴스

 

도파민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발견됐다. 도파민 관련 뇌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NIST 생명과학과 김재익 교수팀은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신호전달 핵심 요소인 PLCγ1 단백질이 도파민 분비를 조절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수의운동, 동기 부여 및 감정 조절 등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적당한 도파민의 분비는 행복감과 보상감과 같이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한다. 하지만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감, 불안감, 과잉행동, 운동능력 저하 등의 다양한 뇌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도파민은 주로 중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합성된다. 합성된 도파민은 뉴런의 신경섬유 말단이 분포해있는 선조체 및 측좌핵으로 분비된다. 선조체는 자발적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측좌핵은 동기 및 보상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한 부분이다.

 

합성된 도파민은 분비되기 위해 신경전달물질을 보관하는 ‘시냅스 소포’로 이동한다. 이렇게 축적된 도파민은 방출 가능한 시냅스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시냅스 소포로 도파민을 수송하는 소포성 모노아민 운반수송체(VMAT2)와 방출 가능한 시냅스로 소포를 이동시키는 시냅신Ⅲ(synapsinⅢ)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PLCγ1 유전자를 불완전하게 만든 쥐 모델의 뇌 영역인 선조체와 측좌핵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도파민 신경섬유 말단에서 VMAT2와 시냅신Ⅲ의 양이 증가했고, 이런 변화가 도파민 분비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PLCγ1 단백질이 도파민 분비를 직접 조절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이다. 

 

생명과학과 김재익 교수는 “이전까지는 실험 방법의 한계로 도파민 신경세포 내 신호전달 메커니즘의 규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생체 내 실시간 도파민 측정 및 고해상도 시냅스 이미징 방법의 개선으로 도파민 신경세포 특이적인 PLCγ1의 역할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 1저자 김혜윤 연구원은 “도파민 분비 조절에 관여하는 PLCγ1 매개 신호전달 방법을 규명해 도파민 관련 뇌질환들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뇌연구원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생명과학분야 주요 학술지인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EMM)’에 11월 1일자로 공개됐다.  

 

논문명은 PLCγ1 in dopamine neurons critically regulates striatal dopamine release via VMAT2 and synapsin Ⅲ 이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도파민분비,뇌질환치료법,도파민분비단백질 관련기사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