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특허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전세계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패권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으며, 기술혁신을 이끄는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지식재산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특허청에서 함께 일하게 된 것을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취임사 서두를 전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특허제도는 헌법 제22조와 함께 자유시장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규정한 헌법 제119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특허청은 헌법적 중요성을 가지는 조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청장은 "그동안 우리 특허청은 주요국에 비해 부족한 인력과 과도한 업무량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특허청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전임 청장님들의 리더십이 더해진 결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식재산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완기 청장은 "‘지식재산 보호 강화’가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첨단기술과 산업추세, 핵심기술인력 정보가 집약된 특허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산업재산정보법」이 제정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그에 더해 지식재산 침해 수사와 기술정보의 분석을 통해 해외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결과, 우리 특허청이 경제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기관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일곱 번째 방첩기관으로 지정되었다"며, "현재 우리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다. 미‧중 패권경쟁은 나날이 격화되어 가고 있고,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으며, 기술이 곧 경제이자 안보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앞으로 우리경제는 산업과 과학‧기술 중심으로 혁신을 이끌어 내고, 역동적 성장을 이루어야 할 것이고, 여기에 혁신성과를 실체적 권리로 보호하는 지식재산이 기술패권경쟁 시대의 창과 방패로서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완기 특허청장은 "첫째, 우리 특허청 업무의 근간인 심사‧심판 역량 강화에 매진하여, 우수한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핵심특허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심사‧심판조직을 확대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해 나가고, 장기적인 청사진 아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기울여, 정책수요자인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두번째로,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경제안보를 확립하여 핵심기술에 대한 촘촘한 보호망을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기술경쟁력을 지키고 국부 유출 방지에 앞장서겠다"며 "「산업재산정보법」 제정과 방첩기관 지정을 계기로 경쟁국가와 기업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해외로의 기술유출 위험을 탐지하는 데 있어 특허빅데이터 활용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유출 시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사후에는 강력한 처벌로 기술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 이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기업의 특허와 상표, 디자인도 적극 지켜나가겠다"며 "위조상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외국기업에 의한 지식재산 피해에 있어 우리기업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 확충에 힘쓰겠다"며 지식재산 보호측면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인 국내 지재권 출원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최초로 50만건을 돌파한 이래 최근 60만건을 앞두고 주춤한 상황"이라며, "자유시장경제의 풍요와 번영을 이끄는 촉매로서의 지식재산이 넘쳐나는 역동적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1인 테크기업이든 기술창업기업이든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지식재산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식재산이 시장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평가 모델을 구축하여 기술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지식재산 금융도 확대하여 IP-R&D, 기술창업, 기술금융, 기술이전거래가 끊김없이 연결되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김완기 청장은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기술통상과 국제협력으로 우리나라의 리더십도 강화하겠다"며 "해외지식재산센터를 중심으로 40개 주요국 현지에서의 밀착형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 어려움을 적기에 해소하고, 우수 지식재산 보유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과 수출확대를 통한 성장을 전폭 지원하여 우리의 경제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지식재산 리더 국가들과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기업이 활발히 활동중인 아세안, 중동 등 신흥시장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는 한편, 세계지식재산기구와의 협력도 공고히 하여 지식재산 5대 선진강국인 우리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국제 지식재산규범 형성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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