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일정인 웰컴 리셉션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카야마시 명소를 둘러볼 계획을 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다른 한국 AIPPI 회원들과 함께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後楽園) 정원을 관광하게 되었고, 근방에서 일본 음식으로 점심을 먹음으로써 일본에 도착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웰컴 리셉션에서는 작년 칭따오 미팅에서 만났던 일부 회원들과 재회하며 함께 식사와 반주를 즐겼습니다. AIPPI World Congress와 달리 AIPPI Trilateral Meeting은 주로 한중일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라 유사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고, 그 인원도 적당하여 보다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매년 한 단계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둘째 날은 AIPPI Trilateral Meeting의 메인 프로그램이 있는 날입니다. 각국 회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Keynote Speech, 세미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의 Keynote Speech에는 일본지적재산고등재판소의 Mr. Masatoshi MIYASAKA 판사와 일본 특허청 Mr. Masanori KATSURA 차장이 연사로 나섰으며, 최근 일본 IP 이슈에 대한 얘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어서, 각국의 IP 개정법 업데이트에 대한 발표와, AIPPI World Congress Study Question 중 특허와 상표 주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올해 주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i) Updates on IP systems in each country, (ii) Harmonization of disclosure requirements and consequences of non-compliance, (iii) Conflicts between composite trademarks including non-distinctive elements.
주최 측이 마련한 일정을 위주로 돌아보면서 소회를 밝혔으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AIPPI Trilateral Meeting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매일매일 공식일정이 끝나고 난 후의 뒷풀이 자리입니다. 공식 일정은 늦어도 9시에 끝이 나 그 시간 이후에도 아쉬움이 남는 회원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들에게는 어쩌면 이 시간이 더욱 기다려지는 지도 모릅니다. 올해 처음 보지만 일정을 소화하며 가까워진 관계, 또 각자의 지인까지 이어져 인원이 확장되어 어느덧 꽤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주로 행사가 행해지는 호텔은 그 도시의 중심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만 걸어나가도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는 가게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러한 뒷풀이 자리는 AIPPI 한중일 3개국 회원들이 현지인들과 한데 섞여 그 지역의 색채를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며 친분을 다질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필자 역시 3일 내내 뒷풀이 자리에 참여했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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