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와 MIT가 인공지능을 통해 도시의 기후 회복력과 시민의 감성을 동시에 분석하는 ‘Urban AI’ 공동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양 기관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에서 AI가 도시를 계산하는 기술을 넘어 ‘이해하고 공감하는 지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에 강한 상권, AI로 찾아내다
KAIST 도시인공지능연구소는 서울시 426개 행정동의 3억 건 이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통해 기온·습도 변화가 업종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역과 업종의 회복력을 점수화한 ‘도시의 회복력(Urban Heat Resilience)’ 지표 4만여 개를 시각화해, 기후 변화에 강한 상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지도를 완성했다.
예를 들어, 편의점 업종의 경우 64.7%는 기후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기후 중립 지역’, 35.3%는 ‘기후 민감 지역’으로 구분됐다. 이 분석은 향후 소상공인 입지 전략과 도시 기후 리스크 대응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민이 느끼는 ‘녹지의 심리적 회복력’을 AI로 읽다
두 번째 연구인 ‘치유하는 자연, 서울’ 프로젝트는 MIT의 ‘Feeling Nature’ 프로그램을 서울로 확장한 것이다. AI는 위성·지도·스트리트뷰 데이터와 시민 설문을 결합해 시민이 실제로 느끼는 녹지의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green)을 추정했다. 이는 단순한 녹지 면적 통계를 넘어 정서적 회복력과 웰빙을 고려한 도시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데이터를 ‘듣는’ AI… 감각의 장벽 허무는 기술
세 번째 프로젝트 ‘데이터 소니피케이션(Data Sonification)’은 3억 건 이상의 도시 데이터를 음향으로 변환해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세계 최초의 시도다. 온도, 습도, 매출 등의 수치를 음의 높낮이로 변환해, 기온이 오르면 음이 높아지고 매출이 줄면 소리가 낮아지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이도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AI’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AI는 이제 도시의 감성을 읽는 지능으로”
서울AI재단 김만기 이사장은 “KAIST와 MIT의 협력으로 도시 환경을 시민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새로운 연구 모델이 만들어졌다”며, “AI가 도시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윤윤진 소장은 “이번 연구는 AI가 단순 계산을 넘어 사람과 도시를 공감하는 지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시민이 데이터를 직접 체험하고, 세계 여러 도시가 협력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Urban AI 프로젝트는 AI·도시·환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학제적 모델로 평가되며, 향후 보스턴·런던 등 글로벌 도시로 연구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특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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