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 패권의 중심에 선 '한국'... LG, 녹색·저탄소 특허 출원 세계 1위 등극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16:29]

녹색기술 패권의 중심에 선 '한국'... LG, 녹색·저탄소 특허 출원 세계 1위 등극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5/12/24 [16:29]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글로벌 탄소중립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국제 특허 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9년간 전 세계 녹색 및 저탄소 기술 특허 출원 공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녹색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및 저탄소 기술은 ▲화석에너지 탄소 감축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재활용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온실가스 포집·활용·저장(CCUS) 등 5대 핵심 분야를 포괄한다. 이들 기술은 각국의 기후 대응 전략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특허 출원 동향은 곧 미래 기술 패권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 2016-2024년 전 세계 녹색 및 저탄소 특허 출원 공개 동향(출처=kiip, 녹색 및 저탄소 특허 통계 분석 보고서(2025)에서 발췌·재구성)  © 특허뉴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공개된 녹색 및 저탄소 특허 출원은 누적 약 150만 8,000건에 달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5%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약 23만 2,000건이 공개돼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급격한 확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인 순위를 보면 한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16~2024년 누적 기준에서 LG는 총 49,916건의 녹색·저탄소 특허를 출원해 중국의 국영 전력기업 국가전력망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삼성이 5위(18,234건), 현대중공업이 12위(10,337건)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 3곳이 세계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한국이 녹색·저탄소 기술 분야에서 양적·질적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기업의 전략적 특허 확보 노력을 함께 꼽는다. 한국 지식재산처는 최근 녹색기술 특허에 대한 우선심사 대상을 기존 이산화탄소 포집·운송·저장 기술 중심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 태양광·풍력·지열 등 재생에너지 전반으로 대폭 확대하며, 신속한 권리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2016-2024년 전 세계 녹색 및 저탄소 특허 출원 공개 건수 Top 20 출원인(출처=kiip, 녹색 및 저탄소 특허 통계 분석 보고서(2025)에서 발췌·재구성)  © 특허뉴스

 

이에 대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정수연 연구원은 “정부가 녹색기술 특허의 우선심사 범위를 확대한 것은 기업의 기술 성과를 빠르게 권리로 연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한국 기업들은 국가전략기술과 연계된 첨단 녹색기술 분야에서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번 성과는 한국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닌 ‘녹색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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