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너지 산업의 특허 파워 지도... 전기·가스·에너지 분야 ‘기술 자산’이 경쟁력을 가른다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1/04 [19:25]

일본 에너지 산업의 특허 파워 지도... 전기·가스·에너지 분야 ‘기술 자산’이 경쟁력을 가른다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6/01/04 [19:25]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일본 에너지 산업에서 누가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가 특허 데이터로 명확히 드러났다. 일본 특허 분석 전문기관 Patent Result는 전기·가스·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기업별 특허 자산을 질적·양적 측면에서 종합 평가한 ‘2025년 전기·가스·에너지 분야 특허 자산규모 상위 10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단순 출원 건수 경쟁을 넘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을 누가 선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된다.

 

Patent Result는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1년간 일본 특허청(JPO)에 등록된 전기·가스·에너지 분야 특허를 분석했다. 각 특허에 대해 주목도 점수를 산정하고 이를 누적해 기업별 특허 자산 규모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양 중심’ 평가에서 한 단계 진화한 질적 경쟁력 분석이라는 평가다. 분석에는 AI 자동 탐색 기반의 ‘Biz Cruncher’ 툴이 활용돼, 방대한 특허 데이터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이데미스고산이 특허 자산 점수 4,955.4점, 등록 특허 12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데미스고산은 특정 구조의 화합물을 포함한 발광 원소 수명 연장 기술 등에서 높은 주목도를 기록하며, 에너지·화학 융합 영역에서의 기술 저력을 입증했다.

2위는 도쿄가스로, 특허 자산 점수 3,680.9점, 등록 특허 111건을 기록했다. 건설 상태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모델을 생성해 인수·검사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화 특허에서 강점을 보였다.

3위 오사카가스는 특허 자산 점수 3,561.4점, 등록 특허 170건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전기화학 소자 등 차세대 에너지 전환 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주고쿠전력(4위, 특허 자산 점수 3,013.6점, 등록 특허 171건), 네네오스(ENEOS, 5위 특허 자산 점수 1,096.2, 등록 특허 86건)가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6위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석유화학(CHINA PETROLEUM & CHEMICAL, 특허 자산 점수 1,472.9점, 등록 특허 59건)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일본 중심의 에너지 특허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기술 존재감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도쿄정밀(7위, 특허 자산 점수 1,132.7점, 등록 특허 80건), 엑슨모빌(EXXON MOBIL, 8위, 특허 자산 점수 1,094.7점, 등록 특허 36건), 중부전력(9위, 특허 자산 점수 989.4점, 등록 특허 35건), 사우디아라비아 오일(SAUDI ARABIAN OIL, 10위, 특허 자산 점수 914.3점, 등록 특허 28건)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10위권에 포함되며, 에너지 기술 경쟁이 국경을 넘어 전개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결과는 전기·가스·에너지 산업이 단순한 인프라 산업을 넘어, 연료전지·전력 시스템·디지털 운영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특허 자산의 ‘질’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일본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흐름에 대응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 동시에 요구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번 특허 자산 순위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경쟁국 기업들에게도 중장기 에너지 기술·특허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분명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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