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곧 산업 경쟁력’... 일본 전 산업 특허 자산 판도, 미쓰비시전기가 '정점'에 서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1/05 [02:49]

‘특허가 곧 산업 경쟁력’... 일본 전 산업 특허 자산 판도, 미쓰비시전기가 '정점'에 서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6/01/05 [02:49]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일본 산업 전반에서 어느 기업이 가장 강력한 기술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특허 데이터로 명확히 드러났다. 일본 특허 분석 전문기관 Patent Result는 산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기업별 특허 자산을 질적·양적 측면에서 종합 평가한 ‘2025년 업종 전체에서의 특허 자산규모 상위 10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개별 산업을 넘어, 일본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이 어디에 형성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종합 지표로 평가된다.

 

Patent Result는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일본 특허청(JPO)에 등록된 특허를 대상으로, 특허 1건당 주목도를 점수화해 기업별로 누적 산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단순 출원 건수 경쟁이 아닌, 시장·기술·경쟁 환경에서 실제 영향력을 갖는 특허의 ‘질’을 반영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석에는 AI 자동 탐색 기반 ‘Biz Cruncher’가 활용돼, 방대한 특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비교·평가했다.

 

종합 1위는 미쓰비시전기로, 특허 자산 점수 133,754점, 등록 특허 2,784건을 기록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인버터 장비, 에어컨 제어 시스템, 이동통신·무선통신 장비 등 전력·제어·통신이 결합된 핵심 산업 인프라 기술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다중 단상 인버터를 활용해 대형화와 고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전력 변환 기술이 높은 주목도를 기록했다.

 

2위는 캐논(특허자산점수 122,949.6점, 등록특허수 3,794건), 3위는 파나소닉홀딩스(특허자산점수 111,746.7점, 등록특허수 3,499건)가 차지했다. 캐논은 카메라와 영상 처리 분야를 넘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앱 기반으로 문서·도면을 생성하는 디지털 인쇄·이미징 기술에서 강점을 보였다. 파나소닉홀딩스는 전자부품과 이동 무선통신 시스템 분야에서, 부품 간 접착 두께를 정밀 제어하는 장착 기술 등 제조 공정 핵심 특허를 다수 확보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4위에는 도요타자동차(특허자산점수105,506.3점, 등록특허수 4,624건), 삼양물산(특허자산점수 59,528.5점, 등록특허수 1,276건)이 5위권을 형성했고, 6위부터 10위에는 NEC(특허자산점수 59,484.3점, 등록특허수 2,093), 혼다기연공업(특허자산점수 43,877.1점, 등록특허수 1,513건), 산쿄(특허자산점수 40,759점, 등록특허수 1,532건), NTT(특허자산점수 40,416점, 등록특허수 1,843건), 덴소(특허자산점수 39,838점, 등록특허수 1,639건)가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정보통신·게임·전자부품 등 서로 다른 산업군이 상위권에 고르게 분포했다는 점은, 일본 산업 경쟁력이 특정 업종이 아닌 다층적 기술 포트폴리오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순위는 특허 자산이 단순한 법적 권리를 넘어, 기업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직결되는 ‘산업 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특히 전기·전자·자동차·정보통신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이 핵심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촘촘한 특허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는 일본 산업이 개별 기술이 아닌 플랫폼·시스템·공정 기술을 축으로 한 특허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을 포함한 경쟁국 기업들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다. 특허가 곧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 이번 순위는 그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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