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트레이드마크 리뷰(WTR)는 전 세계 주요 지식재산 주무관청을 대상으로 한 ‘2026 지식재산 주무관청 혁신 순위(2026 IP Office Innovation Ranking)’를 발표하며, AI 활용 수준과 디지털 행정 역량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영국의 지식재산(IP) 전문 매체 WTR은 2017년부터 디지털 전환, 분쟁 해결, 중소기업 지원, 국제 협력 등을 포함한 서비스 역량을 평가하여 지식재산 주무관청 혁신 순위를 발표했다. WTR은 상표·디자인·특허 등 지식재산 행정이 단순한 등록·관리 기능을 넘어, AI를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심사·의사결정·서비스를 수행하는지를 중심으로 혁신 수준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AI 중심 평가로 재편된 글로벌 IP 행정 지도
이번 순위는 약 40개 이상의 지식재산 주무관청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특히 상표 관리 영역에서 생성형 AI와 자동화 시스템의 실질적 활용 여부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단순한 시범 사업이나 파일럿이 아닌, 실제 운영 단계에서의 AI 적용 능력이 관건이었다.
영국·EU, ‘운영형 AI’로 공동 1위
공동 1위에는 영국 지식재산청(UKIPO)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이 이름을 올렸다.
UKIPO는 첨단 디지털 전환과 다층적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심사·분쟁·중소기업 지원 영역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UIPO는 외부에 직접 드러나지 않는 대규모 내부 AI 시스템을 통해 번역, 사건 관리, 의사결정 지원 등에서 처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이 주목됐다.
호주·한국·일본, 상위권에서 ‘안정적 디지털 역량’ 입증
2위에는 호주 지식재산청(IP Australia)와 싱가포르 지식재산청(IPOS)이 공동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이들 기관은 안정적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IP Australia는 출원 전 단계에서 활용되는 AI 기반 사전 진단 및 심사 지원 시스템을 통해 오류를 줄이고 심사 일관성을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지식재산처(MOIP)는 공동 2위를, 베네룩스 지식재산청(BOIP), 일본 특허청(JPO), 필리핀 지식재산청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들 기관은 온라인 관리 시스템의 안정성, 디지털 플랫폼 구축, AI 활용 기반 행정 서비스 측면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기술 보유’보다 ‘운영 활용’이 성패 갈랐다
WTR은 이번 순위의 핵심 메시지로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AI를 실제 행정에 얼마나 깊이 통합했는가”를 강조했다. 상위권 주문관청들은 이미 AI를 시험 단계를 넘어 일상 행정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하위권 기관들은 제한된 자원과 디지털 인프라 부족으로 기본 행정 기능을 넘어선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WTR은 기관 간 협력과 데이터 공유, 공동 플랫폼 구축이 향후 혁신 격차를 줄이는 핵심 해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순위는 한국 지식재산 행정이 국제적 디지털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AI 활용의 ‘질적 고도화’가 다음 과제임을 분명히 한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정책 결정·심사 전략·이용자 맞춤 서비스까지 확장된 AI 행정이 향후 글로벌 IP 경쟁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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