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길을 연 'K-바이오'... 지식재산처, 알지노믹스와 ‘글로벌 초격차’ 전략 점검

선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26/02/04 [23:17]

특허로 길을 연 'K-바이오'... 지식재산처, 알지노믹스와 ‘글로벌 초격차’ 전략 점검

선우정 기자 | 입력 : 2026/02/04 [23:17]

▲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왼쪽에서 3번째)이 간담회를 마친 후 이성욱 알지노믹스 CEO(왼쪽에서 4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지재처)  © 특허뉴스

 

K-바이오가 특허 전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4일,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선도기업 알지노믹스를 방문해 첨단바이오 분야 핵심기술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식재산(IP) 전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첨단바이오 산업에서 특허가 곧 기술 경쟁력이자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반영한 행보다. 특히 RNA 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은 연구개발 성과만큼이나, 이를 어떻게 특허로 권리화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확장하느냐가 시장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알지노믹스는 질병 유발 RNA를 치료 RNA로 치환하는 ‘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 기반 플랫폼과, 체내 안정성을 크게 높인 ‘자가원형화 RNA’ 기술을 보유한 첨단바이오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유전자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지속성을 강화한 차세대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지식재산 중심의 전략적 R&D가 자리 잡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2026년 1월 기준 국내외 총 73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핵심·원천기술 보호에 주력해 왔다. 특히 지식재산처의 IP-R&D 전략지원 사업을 2022년, 2024년, 2025년에 걸쳐 지원받아 ‘자가원형화 RNA’ 관련 원천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춘 체계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지식재산처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특허 하나가 막대한 수익 창출과 시장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매년 바이오 분야를 IP-R&D 전략지원 사업의 핵심 영역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올해 역시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지재권 기반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왼쪽에서 3번째)이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지재처)  © 특허뉴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첨단바이오 산업에서는 특허가 곧 기술 경쟁력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수단”이라며 “우리 혁신 바이오 기업들이 초기 연구 단계부터 지식재산 전략을 내재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알지노믹스 방문은 K-바이오가 기술력·자본·특허 전략을 삼위일체로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지식재산을 축으로 한 전략적 지원이 지속될 경우, K-바이오는 단순한 기술 추격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규칙을 설계하는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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