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약품 공급망의 새 해법... 특허·기술로 ‘안정 공급’ 설계일본 동와약품–오츠카제약, 오리지널·제네릭 경계 허무는 전략적 협업
일본 제약업계가 의약품 공급 불안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해 특허와 제조기술을 매개로 한 새로운 협업 모델을 내놓았다. 제네릭 전문기업 동와약품과 오리지널 의약품 강자인 오츠카제약이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제조·공정·라이선스를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 1월 21일, 일본 내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의약품 제조에 관한 단계적 협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특허 만료 이후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제조 기술과 노하우의 단절을 최소화하고, 공급 중단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경에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2024년 제시한 제네릭 의약품 안정 공급을 위한 산업 구조 개편 방향이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최근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공급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전체 의료용 의약품의 약 14%가 ‘출하 제한’ 또는 ‘공급 중단’ 상태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특허가 만료된 이후 제네릭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오리지널 제약사가 축적한 제조 공정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가 충분히 이전되지 못하는 구조가 공급 리스크로 작용해 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동와약품은 오츠카제약이 보유한 특허 만료 의약품 가운데 의학적 필요성과 유효성·안전성이 검증된 핵심 품목을 선정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오츠카제약이 해당 의약품의 제조를 위탁해 생산을 담당하고, 이후에는 제조·공급 사업을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공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공급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는 이중 생산 체계 구축에도 합의했다. 동와약품은 제네릭 개발 과정에서 오츠카제약이 보유한 의약품 라이선스와 제조 기술을 활용하고, 동시에 오츠카제약의 생산 인프라와 공정 시스템을 연계해 대체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한다. 이는 공급 차질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일본 내 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업 간 계약을 넘어, 오리지널·제네릭 이분법을 넘어선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특허 만료 이후에도 기술과 품질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일본 제약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2026년 3월 이후 사전 협의를 통해 선정된 의약품 품목부터 생산 인프라와 공정 시스템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인 제조·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 의약품 시장이 안고 있던 구조적 취약점에 대해, 지식재산과 기술 협업이라는 해법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특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일본의약품, 특허협력, 의약품공급망, 제네릭의약품, 제조기술이전, 지식재산전략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