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콘크리트 등장"... CO₂ 잡는 옹벽블록, 산학협력으로 상용화 시동

박테리아 기반 탄소포집 기술 이전... 건설 인프라가 ‘탄소저감 장치’로 진화
후속 ‘탄소포집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옹벽 시스템’ R&D와 실용화 확대도 추진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3/17 [18:11]

"숨 쉬는 콘크리트 등장"... CO₂ 잡는 옹벽블록, 산학협력으로 상용화 시동

박테리아 기반 탄소포집 기술 이전... 건설 인프라가 ‘탄소저감 장치’로 진화
후속 ‘탄소포집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옹벽 시스템’ R&D와 실용화 확대도 추진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6/03/17 [18:11]

▲ 경기대학교 건축공학전공 양근혁 교수팀과 ㈜코뉴 권혁우 대표, 김길해 테크비아이 대표 및 관계자들이 기술이전 체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테크비아이)  © 특허뉴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스스로 흡수하는 ‘탄소중립 옹벽블록’이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건설 구조물이 단순한 자재를 넘어,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지속적으로 저감하는 기능성 인프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코뉴는 박테리아 기반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한 옹벽블록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학의 공공 연구성과가 기업의 제조·시장 역량과 결합해 실제 산업 적용으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된다.

 

핵심 기술은 박테리아의 생물학적 작용을 활용해 대기 중 CO₂를 직접 포집하는 구조다. 경기대학교 양근혁 교수 연구팀은 박테리아와 배양액을 다공성 고분말 소재에 고정화하고, 이를 콘크리트 옹벽블록 표면에 적용해 탄소포집 성능과 내구성, 박테리아 활성 유지 등을 검증했다. 특히 공장 생산 조건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실제 제품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옹벽, 도로, 하천 구조물 등 다양한 인프라가 단순한 구조적 역할을 넘어 ‘탄소 저감 장치’로 기능하게 된다. 이는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건설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양 기관은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후속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도 나선다. ‘Bio-Carbon 프리캐스트 옹벽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기술검증(PoC), 제품·제조 검증(PoM), 실환경 실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공공 인프라 적용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공공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에는 기술마케팅 및 사업화 컨설팅 전문기업 테크비아이도 참여해, 공공기술의 시장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연구개발-검증-사업화-시장진출로 이어지는 통합형 기술사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대학교 양근혁 교수팀은 원천기술과 성능 검증을 담당하고, 코뉴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콘크리트 제품을 친환경·탄소저감형 제품으로 전환하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공공 발주 중심의 인프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건설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향후 콘크리트 구조물 자체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중립형 인프라’로 확장될 경우, 건설 분야 역시 에너지·환경 산업과 결합된 새로운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코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건설소재 기술을 고도화하고, 공공 및 민간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코뉴, 테크비아이, 경기대학교 산학, 탄소포집콘크리트, 옹벽블록, 기술사업화, 산학협력,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