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 20만 건 시대"... 한국, 10% 성장으로 글로벌 기술 주도권 강화배터리·AI·반도체 ‘K-특허’ 약진… 삼성 2년 연속 1위, 서울 글로벌 혁신 허브 부상
2025년 한국 기업·발명가 유럽 특허 출원 신청 1만 4,355건…전년 대비 9.5% 증가 한국, 특허 출원국 순위 5위…상위 10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 주요 특허 출원 분야는 배터리·디지털 통신·컴퓨터·AI·반도체 삼성, 2년 연속 EPO 최대 출원 기업…LG는 3위 유럽특허청(EPO), 사상 최초로 연간 특허 출원 20만 건 돌파
유럽 특허 출원이 사상 처음으로 20만 건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로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배터리·디지털 통신·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K-특허’의 영향력이 유럽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유럽특허청(EPO)이 발표한 ‘EPO 기술 대시보드 2025’에 따르면, 2025년 유럽 특허 출원 건수는 총 20만 1,974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출원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과 발명가의 출원 건수는 1만 4,355건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상위 10개 출원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로, 한국은 3년 연속 글로벌 특허 출원 5위 국가를 유지했다. 2016년 6,687건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출원국을 유지했으며, 독일, 중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25년 전년 대비 9.7% 중가하며, 1.1% 증가한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기술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배터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 출원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하며 EPO 평균 성장률(5.3%)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배터리 기술 점유율은 2021년 22%에서 2025년 35%로 확대, 2024년 대비 34.9% 증가해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EPO 배터리 기술 출원 기업에서 LG는 1,295건으로 배터리 분야 1위를 기록했고, 삼성은 958건으로 3위, SK는 256건으로 5위에 랭크되는 등 주요 기업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한국이 최대 출원국으로 존재감을 확대해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했다.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도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며 6G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분야 출원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해 EPO 평균 증가율(11.4%)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컴퓨터 기술 분야의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EPO 전체 평균 증가율(6.1%)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국은 해당 분야 글로벌 5위를 유지했고, 인공지능(AI) 세부 분야에서는 삼성이 83건으로 6위, LG는 35건으로 11위를 차지하며 상위 기업에 포함됐다.
반도체 분야 역시 2025년 출원 건수는 921건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유럽과 중국에 이어 한국은 세계 3위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해당 분야 삼성은 2025년 유럽 반도체 출원 1위를 차지했고, LG는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계측/측정기술(+40.8%), 운송(+29.2%) 분야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기술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EPO 전체 기준 주요 기술 분야는 컴퓨터 기술(+6.1%), 디지털 통신(+11.4%), 전기기계·장치·에너지(+5.3%)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5,337건(+4.5%)의 특허를 출원하며 2년 연속 EPO 최대 출원 기업에 올랐고, LG는 4,464건(+23.2%)으로 3위를 기록했다. 두 기업이 전체 한국 출원의 68%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특허 경쟁을 주도했다. EPO 상위 10개 출원 기업에는 유럽 기업 4곳과 중국·미국 기업 각각 2곳씩 포함됐다.
지역별로도 한국의 혁신 역량이 확인됐다. 서울은 6,466건으로 세계 6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혁신 도시로 자리잡았고, 수원(3,451건)과 용인(1,826건) 역시 상위 15위권에 포함됐다. 서울대학교는 52건의 유럽 특허 출원으로 글로벌 대학 13위에 올라 아시아 대표 연구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2023년 도입되어 단일 신청으로 EU 18개국에서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인 유럽 단일특허 제도(Unitary Patent)의 활용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유럽 특허의 28.7%가 단일특허로 등록됐으며, 현재까지 8만 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다. 한국 출원인의 활용 비중도 19.1%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18.9%)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보호 전략이 점점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토니오 캄피노스(Antonio Campinos) 유럽특허청(EPO) 청장은 “이번 기록적인 특허 출원 규모는 유럽의 혁신 역량과 글로벌 기술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며, “EPO의 특허 데이터는 산업·정책·투자 전반에서 핵심적인 의사결정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단일특허 제도는 유럽 혁신 시장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헬스, 양자 기술 등 전략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특허청은 이번 데이터를 통해 AI, 반도체, 양자기술 등 전략 산업에서의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특허 데이터는 산업·투자·정책 전반에서 핵심 의사결정 지표로 활용되며, 국가 간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한국이 단순한 특허 강국을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의 특허 포트폴리오 확장은 향후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저작권자 ⓒ 특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EPOTechDashboard,유럽특허청,EPO,한국특허,배터리기술,삼성전자,글로벌특허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