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생애주기까지 공개"... 지재처, 178만 건 데이터 개방, IP 분석 판이 바뀐다

특허-논문 연결까지 한 번에... AI 기반 지식재산 활용 시대 본격화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3/29 [17:57]

"디자인 생애주기까지 공개"... 지재처, 178만 건 데이터 개방, IP 분석 판이 바뀐다

특허-논문 연결까지 한 번에... AI 기반 지식재산 활용 시대 본격화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6/03/29 [17:57]

▲ 지식재산정보 활용서비스(KIPRISplus) 개요(츨처=지재처)  © 특허뉴스

 

지식재산처가 디자인 권리의 전 생애주기와 특허 인용 논문 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를 개방하며, 지식재산(IP) 활용 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단순 조회 중심이던 기존 정보 체계를 넘어, 분석·예측 중심의 데이터 활용 시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식재산처는 3월 30일부터 디자인 권리 변화 과정과 특허에 인용된 논문 정보를 포함한 총 178만 건의 지식재산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국민까지 지식재산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를 전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 권리 정보의 ‘과정 중심’ 공개다. 기존에는 디자인 등록 여부와 같은 결과 중심 정보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방을 통해 출원부터 심사, 등록, 유지, 소멸까지 권리의 전 과정을 시간 흐름에 따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업과 연구자가 디자인 권리의 생애주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국제표준(ST.87)을 적용함으로써 국내 데이터와 해외 데이터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자인 경쟁력 분석, 국가 간 기술 흐름 파악, AI 기반 정밀 분석 등 고도화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주목되는 변화는 특허와 논문 간의 연결 데이터 제공이다. 기존에는 특허 문서 내에 포함된 논문 정보를 이용자가 별도로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논문 제목, 저자, 발표연도, 학술지 등 핵심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배경과 진화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유망 연구 분야 발굴과 핵심 연구자 분석, R&D 전략 수립 등으로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개방 데이터는 지식재산정보 활용서비스(KIPRISPlus)를 통해 제공되며, 대용량 파일(Bulk)과 실시간 API 방식으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스타트업,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지식재산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이번 데이터 개방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읽고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기반 지식재산 서비스 창출을 위해 고품질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데이터 개방은 지식재산을 ‘보호 대상’에서 ‘분석 자산’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 지식재산 역시 데이터를 통해 다시 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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