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빅데이터 분석 통해 비즈니스 흐름을 읽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유럽 친환경 상표 분석 방법론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 발간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3/10/23 [12:55]

상표 빅데이터 분석 통해 비즈니스 흐름을 읽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유럽 친환경 상표 분석 방법론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 발간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3/10/23 [12:55]

▲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발간한 유럽 지식재산청(EUIPO)의 친환경 상표 분석 방법론을 검토한 심층분석 보고서  © 특허뉴스

기업들이 등록하는 상표에는 그 비즈니스와 관련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즉, 상표가 등록된 지정상품을 분석하면 기업이 상표를 활용하려는 제품과 서비스를 파악하고 그의 비즈니스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기업이 등록한 특허와 상표는 기술적 성과와 사업화 성과를 보여주는 주요 성과지표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기술 개발과 R&D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주로 특허 분석 방법이 활용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엔 이러한 분석 방법이 특허-상표 연계분석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규 비즈니스의 출현 동향, 비즈니스 간의 융합 방향 등을 살펴보기 위하여 다양한 상표 분석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최근에 유럽 지식재산청(EUIPO)의 친환경 상표 분석 방법론을 검토한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친환경 상표란, 지정상품 키워드 및 국제상품분류 상 환경보전, 기후대응 등과 관련된 지정상품이 하나 이상 포함된 상표를 지칭한다.

 

동 보고서는 유럽에서 출원된 약 200만 건의 상표에 대한 7천만 개의 지정상품 중에서 친환경 지정상품을 구분하는 알고리듬 및 분류체계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 및 출원인 유형별로 친환경 상표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2021년에 유럽에서 2,027건의 친환경 상표를 출원하여 유럽에 출원한 국가 중에 1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출원한 전체 상표 중에 친환경 상표의 비중은 24.6%를 차지해 유럽에 출원한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연합의 그린딜 정책에 부합하여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유럽연합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린딜(Green Deal)’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정하고, 2023년 2월 ‘넷-제로 시대를 위한 그린딜 산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임효정 연구위원은 “유럽 지식재산청의 보고서는 상표 분류 알고리듬 제안에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 결과는 친환경 상표 출원 건수를 활용한 단순 통계에 그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우리 특허청은 ‘상표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본격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상표의 출원인, 유사군 코드, 지정상품 등 서지정보 데이터에 인공지능 분석 기법을 적용하면 보다 다양한 분석 및 비즈니스 시사점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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