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테크(Sleep Tech),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기술이 되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4/11/09 [17:33]

슬립테크(Sleep Tech),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기술이 되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4/11/09 [17:33]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현대 사회에서 수면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건강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슬립테크(Sleep Tech)는 단순히 숙면을 돕는 것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왜 슬립테크가 필요한가?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수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한국은 OECD 통계에서 수면 시간이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잠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0분 정도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약 1시간가량 부족하다. 이러한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할 경우 신체는 면역력 저하, 집중력 감소, 기억력 약화 등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멜라토닌과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슬립테크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수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슬립테크(Sleep Tech)’이다. 슬립테크란 단어 그대로 깊은 잠을 유도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총칭한다. 예전에는 숙면을 돕기 위한 음료나 보조제가 주로 사용되었다면, 최근에는 IT 기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수면 보조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슬립테크 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은 20114800억원에서 2019년 약 3조 원으로 약 10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수면 시장 역시 2026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면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슬립테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슬립테크 기술

가장 보편화된 슬립테크 중 하나는 수면 상태 분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수면 중 호흡, 심박수, 무의식적인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은 수면 중 사용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호흡이나 코골이 발생 시 경고를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불면증,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지 모양의 갤럭시 링갤럭시 서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수면 보조 기기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수면 상태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까지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수면 모니터링을 위한 전자 장치 및 그의 동작방법(출처=윕스온, 10-2021-0143568)  © 특허뉴스


눕기만 하면 꿀잠을 유도하는 스마트 베개도 있다.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이 스마트 베개는,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 장치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심박수, 호흡 패턴,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베개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을 예방해준다. 이와 같은 자동 조절 기능 덕분에 신체에 직접 닿지 않고도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관리할 수 있어 매우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스마트 베개를 이용한 숙면 유도 시스템(출처=윕스온, 10-2023-0013503)  © 특허뉴스


코골이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 증상 중 하나로,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개발된 모션 프레임 침대는 코골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침대 각도를 조절하여 기도를 열어준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코골이로 인해 방해받지 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수면 중 발생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자의 혀가 구강 전방에 위치하도록 유도하여 입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 수면과 건강의 구강장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며, 건강한 수면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슬립테크의 미래 발전 방향

슬립테크는 이미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할 여지가 많다.

그렇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슬립테크의 핵심은 사용자 개개인의 수면 패턴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이용해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별화된 수면 전략을 제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I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생활 습관, 수면 주기, 환경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면 환경을 조절하거나, 일정 시간 전에 조명을 조절하여 자연스럽게 잠에 들도록 유도하는 AI 기반의 맞춤형 수면 솔루션 방식이 가능할 것이다.

 

슬립테크는 수면 중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침구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 안의 온도, 습도, 소음 수준을 감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침구는 사용자가 최적의 수면 환경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를 위해 IoT와 센서 기술이 결합되어 환경 변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침구 시스템이 필요하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스마트 침구 등이 연동되어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수면 패턴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각 기기가 상호작용하여 수면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멀티 디바이스 연동 기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슬립테크는 단순히 수면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수면의 질은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슬립테크 기기가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장 건강, 혈압, 스트레스 수치를 추적하여 종합적인 건강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슬립테크의 발전은 단순히 잠을 잘 자는 문제를 넘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면장애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슬립테크는 우리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활기찬 일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AIIoT, 센서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 혁신적인 슬립테크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사용자 개개인의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수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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