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시대 대비 선제 조치... 지식재산처, 정부 최초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온라인시스템 실증 적용 추진양자컴퓨팅 위협 대비, 국가 핵심 지식재산 정보보호체계 선제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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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재산정보 분석플랫폼에 대한 KpqC 적용방안 / ‘지식재산정보 분석 플랫폼’ 신규 구축 시 국가망 보안체계(N2SF)에 의거하여 ①서비스권한, ②접근통제, ③인증체계, ④데이터 암호화, ⑤사용자 환경 등에 대해 선정된 양자내성암호(PQC)를 실증적용(그림 및 설명=지재처) © 특허뉴스 |
양자컴퓨팅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의 무력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식재산처가 정부 부처 중 최초로 온라인 시스템에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실증 적용을 추진한다. 국가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 데이터를 차세대 보안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범국가적 양자보안 전환을 앞당기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식재산처는 정부와 국민의 지식재산정보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 중인 지식재산정보 분석플랫폼(IPOP, 2027년 2월 서비스 예정)에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기로 하고, 2월 3일 지식재산처 서울사무소에서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IPOP는 특허 등 지식재산 데이터를 통합·가공해 통계·동향 분석, 전략 수립,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IP One Portal로, 향후 정부와 산업 전반의 지식재산 활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번 실증 적용은 양자컴퓨팅 기반 해킹 위협에 대비해 해당 플랫폼의 보안 체계를 차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범국가 양자보안 전략의 첫 실증 사례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는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으로도 해독이 어려운 암호 기술로, 국정원은 2021년부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양자내성암호연구단과 협력해 국가공모전을 통해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KpqC)을 선정해 왔다. 이번 지식재산처의 추진 사업은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플랜(2023.7)과 ▲범국가 양자내성 암호체계 전환 종합 추진계획(2025.9)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정부 온라인 시스템에 KpqC를 실제 적용하는 최초 사례다.
![]() ▲ 한국(101건)은 2위인 미국(48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출원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PQC 특허 확보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그림 및 설명=지재처) © 특허뉴스 |
특히 양자내성암호 표준 대응 특허 동향을 보면, 1997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한국의 출원 건수는 101건으로 미국(48건)의 두 배를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PQC 기술과 특허 확보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2026년까지 단계적 실증... 표준 레퍼런스 모델로 확산
지식재산처는 본 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IPOP에 대한 KpqC 적용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적용 모델 분석·설계(2026년 1분기), ▲실증 적용(2026년 2분기), ▲전환 전략 수립(2026년 3분기)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은 보안대책과 암호 전환 자문을,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기술 검증과 실증을 지원하며, 한국특허정보원과 한국특허기술진흥원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는 지식재산처,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특허정보원, 한국특허기술진흥원이 참여하여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계획 및 향후 과제’, ▲한국특허기술진흥원이 ‘양자내성암호 표준대응 특허동향’, ▲한국특허정보원이 ‘지식재산정보 분석플랫폼 소개 및 KpqC 적용방안’을 발표했다.
사업 결과는 지식재산처와 국가정보원이 공동으로 심층 분석해 최적의 적용 모델과 기술 규격 등 고부가가치 산출물로 정리된다. 이는 향후 국가·공공기관이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레퍼런스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식재산행정 전반으로 양자보안 확대
지식재산처는 이번 IPOP 실증을 시작으로, 향후 구축될 차세대 지식재산행정시스템 IPNEX 등 다른 시스템으로도 KpqC 적용을 확대해 지식재산행정 전반의 보안 체계를 양자보안 중심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IPNEX는 AI 기반 지능형 심사와 중단 없는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인프라로, 이번 암호 전환과 결합해 지식재산 행정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이번 사업은 지식재산처가 주도해 정부 온라인 시스템에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는 첫 사례로, 국가·공공기관 암호체계 전환의 선도적 표준 모델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실증 노력이 민간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사이버보안 기술주권을 공고히 하고 안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지식재산처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