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호랑이 해의 봄을 맞으며..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10/04/01 [14:36]

흰호랑이 해의 봄을 맞으며..

이성용 기자 | 입력 : 2010/04/01 [14:36]

도움글:구생한의원 심홍택 원장




세상이 연일 불거지는 지진, 눈사태를 비롯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세상의 참혹한 사건들이 우리네 삶의 일상이 된지도 한참이 된것 같다. 과거에는 참혹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세상에 이럴수가!” 하면서 정말 인류의 종말이 곧 도래할 것만같은 심경으로 격분하기도 하고 탄식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막연한 걱정을 한마디씩 던지고 이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진정 우리는 무엇을 먼저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시간들이 오히려 그립습니다. 요즘은 정말 전문가도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속에서 그저 기도밖에 할수 없다는 심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명 시대의 흐름이라는 미명아래 정제되지 않은 폭력적 언행이 과대포장되고 미화되며 혀끝을 자극하는 맛이 건강의 기본을 무시하며 과대선전되고 왜곡되는 현실속에서 수천년동안 우리민족의 정신속에서 선각자의 깨달음의 지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우리들 곁에서 쉽게 접근할수 있는 자연요법인 한의학이 있기에 근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되고 각박한 삶을 풍요롭게 그리고 우리들의 아픈 상처를 좀더 편안하게 만들어 갈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고 표현하듯이 살며시 다가와서 준비할 틈도 없이 시작하고 간다는 말도 없이 여름이 되어버리는 미묘한 계절입니다. 동지(대개 12월 22일 전후)로부터 시작된 태양에너지의 증가가 춘분에 이르러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면서 균형을 이루며 점점 양적 에너지가 자라나는 시기입니다. 일년이라는 시간대에서 크게보면 가을, 겨울의 음적 에너지와 봄, 여름의 양적 에너지로 나눈다면 양의 에너지가 시작되는 계절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백호랑이 해가 되는 올해는 더 큰 주기로는 백호랑이의 위용이 서려서 더욱 서늘한 봄이 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런한 때에는 무엇보다도 밤과 낮의 기온차로 인한 체온과 습도의 유지 가장 중요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서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되 바로 봄철 감기와 함께 피부질환, 알러지성비염과 천식등에 쉽게 감염될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적 특성상 영양의 균형을 잃지 않는 식사가 중요하면 가벼운 맨손체조나 등산등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주거환경은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겨우네 추위속에서 제대로 환기도 못시키고 묵혀두었던 집안 구석의 먼지속에는 잡균의 번식을 일으킬수 있는 요인을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따뜻한 낮시간대에 자주 환기를 시켜줌과 동시에 먼지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벼게와 침구류는 햇볕에 변질이 않된다면 일광욕을 시켜주어 맑고 쾌적한 환경과 자신이 쉴수 있는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더욱 건강한 봄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 되겠습니다.
봄철에는 역시 봄나물이 우리들의 미각을 돋구고 건강을 챙기는데 더할수 없이 좋은 식품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식품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래도 재철음식은 있는 법이고 하우스안이 아닌 노지에서 언땅을 뚤고 돋아나는 야체들이 역시 봄나물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달래, 냉이, 쑥, 두릅, 미나리, 돌나물, 참나물 등 독특한 향과 맛으로 입맛을 돋어주고 다양한 미네날과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 증진에 도움을 주며 체내의 노폐물과 만병의 원인되는 활성산소를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원기를 증강시키는 식품입니다. 또한 봄철에 어폐류인 조기, 도미, 꽃게. 조개등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각종 필수아미노산등이 풍부하여 봄나물과 함께 조리하여 섭취하게되면 더욱 효과적인 봄철 보양식이 되겠습니다.
환절기에 쉽게 발생하는 감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음식을 요즘 보편화된 체질별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체질을 잘모르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정확히 감별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태음인:폐기능이 작고 간장의 기능이 큰 사람


갈근(칡뿌리) 15~20g를 이용한여 차를 마시게 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크며 도라지와 함께 다려서 마시면 기관염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대구탕에 무를 듬뿍넣어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고 영양보충과 감기치료에 좋은 효험이 있습니다.


소양인:위장의 기능이 크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


쥐개풀, 덩가풀로 알려진 형개는 방향성이 강하고 약간 매운맛이 있어서 땀을 내게하고 감기로 체내에 발생한 열을 발산시키는 작용이 있어 15~20g를 달여서 만든 형개차를 마시면 감기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또 복어탕을 시원하게 끓여서 먹으면 위장속의 열을 풀어 주면서 감기를 몰아 낼 수 있다.


소음인:신장의 기능이 크고 위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


소음인은 위장의 기능이 약하고 냉해지기 쉽기 때문에 생강 10g, 대추 3~5개, 흰 파뿌리 2~3뿌리를 넣어 차로 마시며 땀을 내면 좋은데, 소화장애가 있으면 귤껍질을 함께 넣어서 차로 다려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 명태에 생강, 파, 마늘을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조리해 먹으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감기를 몰아낼 수 있다.


태양인:폐기능이 강하고 간기능이 약한 사람


태양인의 감기에는 모과가 좋은 효과를 볼수 있는데 평소에는 메밀차를 마시면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되며 감기에 걸리게되면 모과를 15~20g를 달여서 만든 모과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음식으로는 해조류가 몸에 잘 맞기 때문에 맑은 조개탕을 시원하게 끓여 먹으면 상승되는 기를 내려주면서 감기를 몰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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