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으로 안전한 먹거리 브랜드 ‘이해극’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10/04/01 [14:38]

이름만으로 안전한 먹거리 브랜드 ‘이해극’

이성용 기자 | 입력 : 2010/04/01 [14:38]



영농현장의 각종 문제점을 창의적으로 해결
농업현장 개선점을 발명으로 전환…특허 상표등록 등 10여건
작물 생육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자동개폐기로 전 세계 수출


발문: 농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국은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


<전문>
오로지 더 많은 소출을 얻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마구 써대는 현실에서 ‘친환경’ ‘유기농’만을 고집하는 농사꾼이 있다. 이 농사꾼은 1973년 친환경 유기농에 과감히 뛰어들어 35년간 지력배양과 작물환경을 최적으로 관리하면서 친환경 농업으로도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이 농사꾼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는 영농현장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문제점을 새로운 개발품이나 발명으로 해결한 농사꾼이자, 발명가이기도 하다.


-35년간 친환경 유기농법만으로 안정적인 소출 확보


이해극 한국유기농생산자협의회장은 1973년부터 지금까지 친환경 유기농만을 고집해온 농사꾼이다.
이해극 회장은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키운 농산물을 섭취한 산모(産母)의 모유(母乳)에서도 농약(農藥)이 검출된다는 사례 보고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농토를 포함한 자연계는 무수한 미생물의 활동으로 순리적으로 탄소(물질)를 순환시켜야 가장 안정되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농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국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라고 강조하는 이해극 회장은 1973년 ‘POT육묘, 고추 다수확 작형’을 개발하면서 농업현장에서의 갖가지 발명을 시작했다.
1973년  저ㆍ고온 온도 변화를 감지해 알려주는 경보기를 개발한 이해극 회장은 동해와 고온 장애를 사전에 방지, 농촌진흥청 연시 부분 입상을 기록했다.
이어 1975년 변온 발아기를 개발, 발아율과 성묘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경사도가 있는 파종상’을 개발, 과도한 관주시에도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1987년에는 쇄토+휴림+비닐피복 일괄작업기를 개발, 1시간  작업량을 300평으로 끌어올리면서 여유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극 회장은 이어 1990년 자동 파종기를 개발 인력대비 100배 파종의 효과를 올렸다. 자동파종기로 파종할 경우, 하루 10만주를 파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공이었다.
1990년  비닐하우스의 자동 개폐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개발, 4단 변온관리로 농작물에 최적의 생육 환경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쾌적한 농업환경을 제공해 악성노동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자동개폐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 수출 중이다.
1997년 저온, 수온, 기온 등 내ㆍ외부 5개소를 측정할 수 있는 농업용온도계를 개발해, 작물을 정밀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으뜸 발명왕상을 받기도 했다.
2005년  멀칭 PIN을 개발(특허 40-784138호), 잡초 발생 방지로 유기농작업에서의 일손을 크게 덜었으며 2009년 유기농ㆍ무농약 쌀을 주재료로 한 오색 가래떡을 제조(특허 10-927835호)해 상표명 ‘오색 떡국떡’ ‘떡볶이’ ‘가래떡’ 등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현재 유기농마을인 한가지골의 이해극 회장은 유기농 인증 농산물 생산에서 유기농 식품제조에 이르기까지 시스템화 시켰다. 한가지골의 유기농 생산품목은 브로콜리, 양상추, 고구마, 야콘, 쌈채, 고추, 방울토마토, 배추, 무 등 다양하다. 특히 100% 국내산 유기농 브로콜리를 엄선, 동결건조시켜 분말로 가공한 브로콜리제품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연구하는 농업인으로 새농민 기술상 등 수상


이해극 회장은 연구하는 농사꾼이다. 1985년 제1회 전국고추증산왕, 농업기술 본상을 수상했고, 1986년 유기농업협회 공로패와 새마을훈장 노력장을 받았다. 2000년 새농민 기술 농업상(친환경 농업 부문) 수상, 2006년 충청북도 바이오 농업(유기ㆍ무농약 농산물 2차 가공으로 소득 제고) 대상 등으로 그간의 성과를 어느 정도 공인받았다.
이해극 회장은 1990년 강원도 정선 청옥산 정상의 ‘육백마지기’에 유기농업 적용을 시험하고 있다. 청옥산은 해발 1200m로 연 평균기온 5℃인 척박한 곳이다.
1999년부터는 남북 농업기술 협력 사업으로 북고성에 남새온실 1만2000평을 시공하고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개성에서는 2006년부터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제천에 유기농마을 ‘한가지골’(부지 1만여평, 대지 2400평)을 조성, 연수원 유기농식당 숙소 체험농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해극 회장은 “영농현장은 기상, 토양, 작물생리, 공학(자동화ㆍ생력화) 등의 종합응용과학 분야로서 35년 동안 영농현장에서 발견한 각종 문제점을 개선ㆍ개발ㆍ발명으로 해결 하다 보니 특허와 상표를 10여개 출원ㆍ등록하게 됐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인간이 자연과 멀어질수록 불행해진다”는 이해극 회장은 2007년 유기농업 연수원을 개관, 농업인, 초중고 교장단, 귀농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고 있으며, 각종 영농교육으로 수강인원만 10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친환경 유기농업의 선구자로 바쁘게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해극 회장은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자동개폐기에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언론에서 평한 그대로 “한국농민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하나가 전 세계 농민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합니다”라는 문구는 이해극 회장의 평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한 사례일 뿐이다.
이런 이회장은 앞으로 친환경 유기농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초단계-친환경농업에서 점진적 유기농업으로 확대 진입 △발전단계-생산 유기농산물을 우선적으로 학교급식, 군인급식에 제공하여 생식이전 연령층의 환경성 질환 예방과 건강 증진 △도약단계-풍부하게 생산되는 유기농산물과 쾌적한 환경을 활용한 지자체별 환경성 질환 치유센터 설립으로 국내외 요양 산업으로 확대 △정착단계-유기농업의 원숙기로 자연 생태계의 온전한 회복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고도로 정착되어 행복한 사회를 건설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해극 회장은 가나안 농군학교, 농협중앙회, 농민대학 등에서 유기농 강사로 활약중이며,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전문학교 현장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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