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의 싱크탱크...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9/07/06 [12:38]

산업인력의 싱크탱크...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9/07/06 [12:38]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학의 ‘역전 신화’
국내외 자치단체ㆍ유명기업체와 제휴로 졸업생 취업 보장


<전문> 폴리텍 대학은 국가기관인 노동부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든 교육기관이다. 폴리텍은 말 그대로 현장에서 혼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멀티플레이어(Polytechnician)를 양성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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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학과 증설 등 약진

전국 각지에 있는 폴리텍 대학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학장 임석삼)는 전국적으로 지방대학들이 취업률 하락, 지원자 감소, 재정악화, 정원감축이라는 악순환을 겪지 않는 대학이다.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평균 경쟁률 3.64대 1을 기록한데 이어 100%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과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오히려 기존 5개 학과에서 8개 학과로 학과를 늘렸다. 메카트로닉스과, 정보통신시스템과, 전자통신과는 신설하고 멀티미디어과는 유비쿼터스 시스템과로 개편해 교육수준의 폭과 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의 이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임석삼 학장의 열성에서 비롯된다.
임석삼 학장은 부임하자마자, 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의 인력양성을 위한 학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졸업생에게 일자리를 갖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2001년 12월29일 전국 최초로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전라북도와 관ㆍ학간 상호협력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전주시, 완주군, 김제시와도 관학교류를 체결한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다른 지방자치단체ㆍ기업체와도 지속적인 교류로 취업 100%신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상 무료로 대학을 다니며 취업까지 보장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진학 희망 성적우수학생들에게는 4년제 대학 추천입학으로 전형절차를 거치지 않고 3학년에 편입학 할 수 있도록 연계교육 협정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임석삼 학장은 “학교 행정당국은 학생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서비스 직종”이라며 “알찬 교육과정으로 우수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찾아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또 국제협력사업으로 2001년 3월21일 중국 북경공업대학과 결연을 맺고 9명의 학생에게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호주 멜버른의 대규모 정부 교육대학인 Holmesglen Institute of TAFE와도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석삼 학장은 호주연방정부 NCVER의 초청으로 호주 교육과학훈련부와 캔버라에 있는 3개 대학을 방문, Holmesglen Institute of TAFE의 Bruce Mackenzie총장으로부터 협력추진을 다짐받는 등 세계 속의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는 이런 노력으로 국비 해외연수생이 1학년 기준 10%였지만, 2004년부터는 20%로 확대했다. 그런데도 일반대학과 비교하면 한 학기 등록금은 113만원에 그친다. 사실상 무료로 대학을 다니면서, 취업까지 보장받는 셈이다.

-열정과 꿈으로 폴리텍대학 38개 캠퍼스 중 최우수 자랑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대학에는 산하 38개의 캠퍼스가 있다. 여기에 개설된 학과만 해도 300여개에 이른다. 김제캠퍼스는 2006년에 이어 2007년도에도 종합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김제캠퍼스는 1995, 1996, 1998년에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전주에서 김제로 이전한 시기(1999~2002)를 제외한 2003~2008년 연속으로 우수기관 수상대학에 선정되는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임석삼 학장은 “교육여건조성, 교육성과, 수요자만족도, 대학운영 등 모든 평가항목이 지방소재 캠퍼스에게 불리하지만, 김제캠퍼스가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교직원과 학생 모두의 열정이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제캠퍼스는 졸업학점이 일반 전문대에 비해 28학점이 더 많은 108학점이다. 모두 2560시간의 교육을 40%이론과 60%의 실습비율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재학생 전원이 반드시 현장 실습을 거쳐야만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신기술 신지식 분야 관련 학과의 집중 개설로 선택의 폭이 넓고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최신장비를 갖춰 현장 위주의 실습으로 취업시 적응 기간이 짧아 기업에서 선호하고 있다. 김제캠퍼스는 2006년 2월 졸업생 기준, 취업대상자 138명에 대해 업체의 구인 요청수는 597명으로 433%를 넘어서는 것이 그 증거다.
이성용 기자

 

 

한국폴리텍Ⅴ대학 김제캠퍼스 임석삼 학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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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기술의 가치 소중히 여기는 학교로 만들 터
학장실 회의탁자부터 탈권위 원탁으로 바꿔

Q.한국폴리텍Ⅴ대학 김제캠퍼스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한국폴리텍Ⅴ대학 김제캠퍼스는 땀과 기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학교로 평생 기술로 평생 직업을 삼을 수 있는 전문기술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졸업생의 97%가 취업할 만큼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다시 편입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에 달할만큼 전문기술을 육성, 발전시키고 21세기 창의적인 인재 육성과 시대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Q.최근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김제캠퍼스 학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A.최근 매스컴을 통해 4년제대학을 졸업한 청년실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배우고 익혀 사회에 진출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자아실현을 추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불황으로 취업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교육받은 이론과 기술을 표출할 수 있는 사회진출 바로 취업입니다. 저희 김제캠퍼스는 기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실무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이 되어도 기존 기술자에 버금가는 실습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Q.한국폴리텍Ⅴ대학 김제캠퍼스의 미래상에 대해서?
A.칭찬을 아끼지 않는 학교, 남을 배려할 수 있는 학교, 취업이 잘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생과 교직원이 하나가 되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라고 할때 당당하게 ‘아니요’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성장할것입니다. 고정관념은 창의성을 막는 가장 고질적인 악행입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날 때 비로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학장실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기업과의 MOU를 통해 선진기술교육 또한 실현하고 있습니다. 교직원은 교직원 입장에서의 최선을 학생은 학생 본분에 맞는 학업에 최선을 다할 때 보다나은 성숙된 대학으로 성장할것입니다. 바로 한국폴리텍Ⅴ대학 김제캠퍼스은 그 해답일 것입니다.

Q.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A. 취임하자마자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장실 회의 테이블부터 권위적인 직사각형 구조에서 원탁으로 바꿨습니다.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나 스스럼없이 의견을 내놓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리부터 탈권위적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창의적인 교육의 시작이며 저의 교육학적 지론이기도 합니다.
학생과의 잦은 면담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변화해 나가야만 21세기형 전문기술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저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양성을 위해 상호간의 의견교환은 보다 나은 학생들의 미래를 약속할 것입니다.

Q. 지방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폴리텍 대학 중 교육평가에서 1위를 수차례 하셨습니다. 남다른 비결이 있습니까?

A.교직원들이 모두 일심동체가 돼 노력해 줬기 때문에 전국 폴리텍대학 중 1위를 꾸준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폴리텍 대학은 노동부가 설립한 국책 특수대학으로 국가 기간산업운용을 위해 산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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