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은 아직까지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생각하여 만들어내는 것이고, 세상 누구에게도 알려진 적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개했을 때 그 대가로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권리가 특허이다. 때문에 새로운 발명을 공개해 특허를 받은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 독점적 권리를 갖도록 해 준다. 사람들의 편리한 삶도 끊임없는 발명 덕분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이번 인터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발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강준서 학생과 함께한다.
A. “저는 대만 AAIA(Asia America International Academy)에 재학 중인 12학년(고등학교 3학년) 강준서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전학을 갔고,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 2학년 때 다시 대만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이처럼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교육 환경을 경험한 강준서 학생은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발명을 이어가고 있다.
Q. 발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제가 처음 발명을 시작한 것은 중국에서부터였습니다. 아버지께서 파일럿으로 근무하셔서 집을 자주 비우셨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집에서 새로운 가구를 조립하는 일은 제가 해야 했습니다.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조립하는 일은 매우 피곤하고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어느 날 방에 누워 생각하다가 드라이버에 기어를 부착하여 자동으로 움직이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깜깜한 방에서 창밖 불빛에 의존하여 대충 스케치를 하고, 다음 날 아침에 구체화시켰습니다. 이것이 저의 첫 발명입니다.”
첫 발명의 경험은 강준서 학생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발명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Q. 최근 구상하고 있는 발명품을 소개해주세요?
A.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발명품은 '각도 조절을 이용한 다용성 링거 폴대'입니다.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링거 폴대의 바퀴가 계속 움직여 지팡이처럼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링거 폴대의 바퀴 부분에 스프링을 달아 각도를 조절하면 링거 폴대가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발명품을 생각해냈습니다. 상부에는 핸드폰 거치대와 터치 손전등을 부착하여, 지팡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각도에 맞춰 불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하여 어두운 병실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발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발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2024년도 발명의 날에 특허청장 표창을 받았을 때입니다. 저는 4년간의 노력과 열정이 보상받는 기분이었고, 유일한 국제학교 학생으로 발명 유공자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이었습니다. 이는 제 발명 커리어 중 가장 기뻤던 순간입니다.”
Q. 인재상도 받으셨는데 어떻게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나요?
A. “인재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았습니다. 당시 한국에 살고 있었고, 주변에 과학고와 영재고가 많아 받을 수 있을지 고민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인천지역에서 최종 선발되어 인재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처음으로 발명 동아리를 창설하였고, 다수의 국제 발명대회에 참여하여 수상한 경력과 문학 활동, 청소년 권익 활동을 크게 인정받아 인재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저에게 도움을 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강준서 학생은 발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인재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A. “저는 어려서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시를 쓰면서 생각 정리를 많이 했습니다. 문학과 발명은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인상 깊습니다. 오랫동안 시를 쓰며 지필문학 최연소 시인으로 등단했고, 한국 문인협회 회원 자격을 얻으며 제 머릿속에 창의성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과 발명 모두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강준서 학생은 문학을 통해 발명에서도 창의성을 더욱 발휘할 수 있었다.
Q. 발명에 대한 생각?
A. “발명은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발명입니다. 이것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한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강준서 학생은 발명이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세상이 발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Q. 발명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A. “발명은 한계가 없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생각하는 것이 발명입니다. 저는 아마 평생 발명을 할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문제가 있으면 고쳐보려는 마음이 들면 바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것입니다. 카이스트 영재기업인 교육원에서 발명품 출원 방법을 배워 스스로 발명을 출원할 수 있기 때문에, 죽기 전까지 발명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강준서 학생은 발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평생 이어질 것이라 다짐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구상하며 발명을 이어갈 것이다.
Q. 발명으로 이루고 싶은 것?
A. “작은 에너지라도 상용화가 잘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십자나사는 기존의 일자나사에서 선 하나만 추가된 것인데, 이 발상의 전환이 기술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기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발명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이자 다짐입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한마디?
A. “저는 꼭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리 작은 발명이고 아무리 작은 아이디어지만, 세상에 쓸모없는 발명은 없습니다. 제 아이디어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세상을 바꾸는 발명가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강준서 학생의 발명에 대한 열정과 다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의 발명품이 세상을 더욱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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