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블랙홀, 배관 속의 숨은 도둑을 잡아라!

특허뉴스 | 기사입력 2011/01/15 [23:11]

에너지 블랙홀, 배관 속의 숨은 도둑을 잡아라!

특허뉴스 | 입력 : 2011/01/15 [23:11]


(대전=성금숙 기자)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나드는 현 고유가 상황에서 배관 속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에너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보일러 배관 내부에는 스케일이 침적되어 배관 내부가 좁아지는 일종의 동맥경화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스케일은 유로면적을 좁힐 뿐 아니라 열전달을 방해하여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보일러 배관에 침적되는 스케일로 인해 추가로 소비되는 에너지가 8.2%에 이른다고 하는데, 여기에 스케일로 인해 유발되는 부식에 의한 유지보수 비용까지 고려하면 손해액은 연간 총 에너지 비용의 4%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배관 속의 숨은 에너지 도둑인 스케일의 처리 내지 예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 자료에 의하면, 배관 내 스케일 처리에 관련된 특허출원은 80년대 초에서 90년대 말까지는 매년 5건 내외였으나 1999년부터 2008년까지는 매년 10~20건씩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 내에 생긴 스케일을 제거하거나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은 크게 화학적 방법과 물리적 방법이 있는데, 화학적 방법으로는 이미 생긴 스케일을 제거하는 세정제나 스케일 발생 방지제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물리적 방법으로는 침적된 스케일을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과 초음파를 조사하거나 자기장을 걸어 스케일을 제거하거나 스케일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출원 건수로 보면, 물리적인 처리방법이 전체 출원 건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중 배관 속의 스케일을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에 관한 출원이 약 74%를 차지하고, 배관 외부에서 초음파를 조사하거나 자기장을 거는 등의 비접촉식 처리방법에 관한 출원이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초음파 등의 비접촉식 처리 기술 출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화학적 방법은 전체 출원의 10% 미만으로, 90년대 후반에 연구가 시작되어 아직은 초보 단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정부의 10%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노력과 더불어 배관 속 어두운 곳에서 블랙홀처럼 빨려 나가는 4%의 에너지를 스케일이라는 도둑으로부터 지켜내려는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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