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진 인생이야기 14부

특허뉴스 | 기사입력 2012/01/07 [11:52]

전영진 인생이야기 14부

특허뉴스 | 입력 : 2012/01/07 [11:52]
                                             
안녕하세요.
세월에 무상함을 또 느끼는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이군요, 따듯한 결실을 맺는 그리고 또 다른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는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것도 견딜수 있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을 타고났기 때문이죠. 자 힘내자구요. 밝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니까요. 제 이야기로 이어가죠. 관광지로 녹화하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무엇보다 기쁜건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에서 녹화를 하는 기쁨이 더 컷습니다, 설악산을 배경으로 열심히 산을 오르내리며 촬영을 했습니다. 즐거웠지만 무척 힘든 작업이였습니다. 왜냐면 체력적으로 산을 오르내려야죠, 감정 잡아야죠, 녹화하느라 절경인 설악산을 제대로 보질 못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방송되는걸 모니터하면서 절경이구나 했습니다. 사실 저희 가수들은 방송이나 각종행사에 초대되어 가곤합니다만 그다지 풍경이나 경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겨를이 없습니다. 다음 스케줄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하니까요. 왜냐면 시간이 돈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렇다고 돈에 너무 집착하나 생각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연예인들 몇몇 인기인들 빼고는 상당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요계 현실입니다. 그건 그렇구요. 열심히 설악산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치고 나니 너무 피곤했습니다. 새벽부터 해질녁까지 강행군이였으니까요. 저녁은 바닷가 횟집에서 난생처음 신선한 회에 소주를 곁들여 배불리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촬영이기에 숙소로 향했습니다. 방이 배정되었는데 저는 연출자선생님과 함께 방을 배정받았습니다만 저는 곤혹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연출자 선생님하곤 불편하죠. 상관 관계에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불편함을 감추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씻고 자려하는데 연출자선생님이 벌써 자려 하는거냐 하면서 잠을 못자게 하시는 겁니다. 이유는 모든 스탭들과 고스톱을 치자하시는겁니다. 저는 당황했습니다. 사실 고스톱이나 노름 이런거에 익숙치 않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그래도 하시자니 전부 모여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제가 그렇게 화투가 잘되리라곤 상상도 못할 일이였습니다. 치면 치는대로 돈을 거의 다 땄습니다. 연출자분들이나 스탭분들까지도 표정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크! 저는 순간적으로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대충대충했는데도 돈이 들어오는 겁니다.  역시 고수들 이야기가 맞구나 생각했습니다. 끗발이라고 얘기하시죠. 진짜 즐거웠습니다만 표정은 감추고서 말입니다. 시간이 흘러 취침을 해야 하겠기에 저는 딴돈 모두 다 돌려드리고 잠을 청했습니다만 너무너무 기분 최고였습니다. 뉴스에 도박단이야기가 오르내리면 이래서 끊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녹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닷가 촬영이였습니다. 화려한 무용단과 가수들과 진행자이셨던 허참씨 탈랜트이신 정소녀씨와 함께 말이죠. 그러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연출자님과 헌팅을 한 촬영장소가 마음에 안드시는 겁니다. 그래서 옮기다보니 철조망이 앞을 막는 철책선 안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쪽엔 무장한 해병군인들이 경계태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동해안 바닷가가 일부만 제외하곤 철조망이 철거되었지만 당시엔 무장공비들이 출몰한다 해서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는 곳이였습니다. 어쨌든 우린 개의치 않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어디선가 무장을 한 해병대소대원은 다 나온것 같았습니다. 총을 겨누고 말이죠. 그 당시 촬영을 하려면 촬영허가를 군부대에 통보하고 촬영을 해야하는데 군인들은 명령을 받지못했다는 겁니다. 전후 사정없이 촬영중단과 함께 졸지에 해병사단으로 모두 끌려갔습니다. 무서웠습니다. 부대 중대장님부터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상부에 보고 하고 저희는 졸지에 죄인이 된거죠. 연출자님은 전화를 빌려 KBS에 전화를 하고 이것저것 다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있다고 사단장님께서 연출자님을 부르셨습니다. 사실겁났습니다. 이때 연출자님이 옆에 있던 가수들과 함께 가자는 제의를 하였습니다. 계은숙씨 남궁옥분씨 김세환씨 윤씨네 허참 정소녀씨 저도 함께 사단장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별이 달린 모자에 해병대 장군님을 처음 보았는데 너무 인자하셨습니다. 의외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촬영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군시기밀 이라는거죠. 하지만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을 들어주면 그 지역만 허가해주신다는 겁니다. 저희는 반가웠습니다. 무슨 조건이든 저희는 해야만 했습니다. 시간이가면 갈수록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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