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자금이 제일 필요해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5/06/02 [00:00]

벤처기업, 자금이 제일 필요해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5/06/02 [00:00]

(서울=뉴스와이어)국내 벤처기업은 벤처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자금난으로 기술경쟁력 저하, 재무구조 악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16일 국내 118개 벤처기업을 실태조사하여 벤처기업의 경영성과, 문제점 및 발전전략 등을 담은 ‘국내 벤처기업의 발전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은 자금부문(27.9%)에서 가장 큰 경영애로를 겪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내수(20.3%), 비용(15.6%), 수출(14.0%), 경영환경(12.1%), 기술(9.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자금과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제조업은 비제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비용, 수출, 기술부문에서 어려움이 크며, 비제조업의 경우에는 자금과 경영환경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소재 기업이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과 수출부문의 어려움이 크며,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상대적으로 자금과 기술부문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01~’04년중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는 ’00년 후반 이후 부실 벤처기업의 퇴출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반면, 안전성 지표(부채비율 및 자기자본비율)의 경우는 대기업와 중소기업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으나 벤처기업은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유치 부진 등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벤처기업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기술경쟁력 저하’로, 특허권 보유수, r&d 인원 및 투자액, 매출액대비 r&d투자비율 등 기술 및 r&d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2003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원중인 국내 특허권 수가 감소하고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율이 하락하고 있어 국내 벤처기업의 미래 기술경쟁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벤처캐피탈의 역할 부진’으로, 벤처캐피탈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고, 우수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 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내수중심의 사업구조’로, 벤처기업(제조업 기준)의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01년 ! 13.6%에서 ’03년 17.0%로 상승했으나, ’03년 벤처기업의 수출비중이 아직까지도 대기업의 1/2, 중소기업의 2/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벤처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 r&d 투자 확대 및 외국 선진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



▶둘째, 연기금, 은행 등으로부터의 장기·안정적인 투자재원 확충 등을 통한 ! ‘벤처투자의 활성화’



▶셋째, 우수 벤처기업 발굴, 투자기업에 대한 경영지원 확충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할 제고’



▶넷째, 벤처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대기업의 생산·마케팅·자본 등의 접목을 통한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



▶다섯째,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 활용,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해외 m&a 활성화 등을 통한 ‘벤처기업의 국제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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