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내일 눈이 올까?... 기상예측 기술 특허출원 동향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 | 기사입력 2022/12/24 [15:13]

[포커스] 내일 눈이 올까?... 기상예측 기술 특허출원 동향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 | 입력 : 2022/12/24 [15:13]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2022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12,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반도 전체가 강력한 한파와 광주, 제주를 비롯한 서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2018년에는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졌고, 2019년에는 태풍이 7개나 한반도에 상륙했다. 2020년에도 54일 동안 장마가 지속되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얼마나 더울지? 폭설이 얼마나 언제까지 올지? 등 기상센터의 발표에 주목한다. 이처럼 변덕스러운 기상이 이어지는 만큼, 정확한 기상예측 기술의 특허동향은 어떨까?

 

▲ 주요 4개국 특허출원 현황 © 특허뉴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에 출원된 최근 10년간 특허를 살펴보면 2011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를 보인다. 한국은 2010115건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출원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꾸준히 특허를 출원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이다.

 

기상예측 관련 특허의 IPC 현황

 

주요 4개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미쓰비시 그룹이다. 천 개가 넘는 계열사가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특허를 확인할 수 있는데, 주로 레이더 레이저 장치를 통해 기상을 관측하는 특허를 보유했고, 쓰나미 또한 레이더로 관측하는 특허가 있다.

 

▲ 주요 4개국 특허출원 IPC 현황  © 특허뉴스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IBM이다. IBM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기상을 예측해 정확도가 매우 높다. 글로벌 항공사 10곳 중 9곳이 IBM의 기상예측 서비스인 GRAF(Globa High-Resolution Atmospheric Forecasting System)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207월부터 IBM의 자회사 더 웨더 컴퍼니가 네이버에게 전 세계 날씨 정보를 제공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 주요 4개국 및 미국 특허출원 현황  © 특허뉴스


한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곳은 기상청이다. 예전 한국은 따로 일기예보 모델이 없어 영국의 예보모델을 고쳐 사용했었는데, 정확도가 떨어져 사용이 어려웠다. 기상청은 좀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9번째로 자체 기상 수치 예보 모델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허니웰(Honeywell)이다. 허니웰은 최근 우주항공과 방위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항공과 레이더에 관련된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 한국, 유럽, 일본의 특허출원 현황  © 특허뉴스

 

 

기상예측 기술 관련 기업의 IP경쟁력

 

IP경쟁력을 살펴보면 기상예측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2020, 구글 AI 포럼에서 기상예측 모델이 나우캐스트(Nowcast)를 선보였다. 무려 3시간 뒤의 날씨를 6분 만에 예측이 가능하며, 단기예보는 미국 기상청보다 정확하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나우캐스트를 통해 홍수예측, 멸종 위기 생물 보호, 기근 예방 등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높은 영향력을 가진 기업은 록웰콜린스(Rockwell Collins)이다. 록웰콜린스는 미국의 항공전자 시스템 회사로, 2017년 미국 항공기 부품 생산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에 항공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34조 원)에 매각되었다.

 

미국의 클라이메이트(The Climate Corporation)도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인다. 클라이메이트는 구글 출신의 사람들이 2006년 설립한 회사로 농업과 관련된 기후정보 데이터를 제공한다. 따라서 날씨에 따른 씨뿌림량의 예측(US 2020-0042890 A1), 농업의 최적 의사결정을 위한 날씨 정보 생성 및 전달(US 2020-0309994 A1) 등 농업과 관련된 날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 기상예측 기술관련 기업의 IP경쟁력  © 특허뉴스


아큐웨더(AccuWeather)도 눈에 뛴다. 아큐웨더는 미국의 날씨 예보 서비스 기업이다.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아큐웨더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고, 전 세계 기상청, 군대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한데 모아 백명이 넘는 기상 전문가가 날씨를 예측해 정확도 매우 높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날씨정보를 활용하여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한국IBM에서 받은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 제품을 선정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또한, 김치 제조회사인 대상주식회사는 원재료인 배추의 재배와 구매에 기상정보를 활용해 11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상예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특허기술로 기상예측의 정확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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