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공기전지는 공기 중 산소를 흡수해 전력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높은 에너지밀도(797Wh/kg)와 우수한 출력 특성(275.8mW/cm²)을 자랑한다. 하지만 기존 전지는 장시간 충·방전 시 촉매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고가의 귀금속 촉매를 필요로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강 교수 연구팀은 산화 그래핀에 나노 크기의 금속-유기 골격체를 성장시킨 비귀금속 촉매 소재(G-SHELL)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촉매 소재는 3가지 주요 전기화학 반응(산소 발생, 수소 발생, 산소 환원)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으며, 장시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해졌다. 특히, 수용성 전해질을 사용해 기존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 보다 안전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자가발전형 수소 생산 시스템은 공기 중 산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성한 후, 이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린 수소는 현재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발전량으로 인해 효율적인 생산이 어려웠지만, 이번 시스템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아연-공기전지 기반의 전력원은 물 분해에 충분한 전압(1.23V 이상)을 방출할 수 있으며, 기존 귀금속 촉매 대신 비귀금속 촉매를 사용해 비용도 절감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기존 배터리 대비 약 5배 높은 에너지밀도를 기록했으며, 반복적인 충·방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아연-공기전지 기반 자가발전형 수소 생산 시스템은 저비용, 고성능을 구현해 그린 수소 생산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9월 17일자로 게재되었으며, 강정구 교수 연구팀의 김동원 박사과정과 김지훈 석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해 융복합 분야에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 연구는 향후 그린 수소 생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로서의 적용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논문명은 Trifunctional Graphene-Sandwiched Heterojunction-Embedded Layered Lattice Electrocatalyst for High Performance in Zn-Air Battery-Driven Water Splittin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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