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지식재산권 사용료 흑자 21배 증가... 자동차 라이선스가 주요 원인

선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24/10/29 [16:18]

일본 기업, 지식재산권 사용료 흑자 21배 증가... 자동차 라이선스가 주요 원인

선우정 기자 | 입력 : 2024/10/29 [16:18]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일본 경제신문(Nikkei)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지식재산권 사용료 흑자액이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1,491억 엔(13,600억 원)이었던 흑자 규모는 202331,508억 엔(288,446억 원)으로 급증하며, 일본 기업의 지식재산권 활용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의 종류와 주요 증가 요인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특허권과 상표권 등 '산업재산권 사용료'이고, 다른 하나는 소프트웨어, 음악, 영상, 캐릭터 사용료 등을 포함한 '저작권 사용료'이다. 산업재산권 사용료는 20034,830억 엔(44,230억 원)에서 202349,306억 엔(451,514억 원)으로 10배 증가한 반면, 저작권 사용료는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흑자 증가의 주된 요인은 자동차 라이선스 사용료로, 특히 일본 기업이 강점을 가진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HV) 관련 기술이 주요한 기여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일본 총무성의 ‘2023년 과학기술연구조사에 따르면, 기술 수출액에서 수송용 기계가 4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어 의약품 제조업이 19%, 금속제품 제조업이 8%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은 자율주행, 센서, 연비 관련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지식재산 사용 주체가 다양한 편은 아니며, 수송용 기계의 경우 '모회사-자회사 간 거래'87%를 차지해 해외 자회사에서 모회사의 기술을 사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로 지식재산권 사용료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일본의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외국 기업들과의 지식재산권 거래 확대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 기업의 지식재산권 사용료 흑자 증가는 기술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지식재산권이 해외에서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일본의 경제 성장과 수출 경쟁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이 다양한 산업에서 지식재산권 활용을 확대하고, 외국 기업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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